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제작 위더스 필름)이 일베 별점테러에도 누적 관객수 175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뜬금없는 예매 취소 공세에 또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논란은 22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매니저로 근무한다는 A씨가 온라인상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일기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토,일 이틀 동안 ‘변호인’의 티켓을 구매한 관객이 상영직전 자신에게 환불을 요구했다. 이 일은 10여 차례 이상 발생했으며 1건당 대략 100여장 이상.
글쓴이는 “‘변호인’을 보러 오신 고객님이 자리가 없어 ‘집으로 가는 길’ ‘호빗2’ ‘캐치미’ 등의 티켓을 구매하셨는데 정작 상영직전엔 ‘변호인’의 자리가 텅텅 비어버린… 왜 이런 걸까요? 염려대로 이 영화에 정치적 잣대, 이념을 들이대신 분들이 벌이신 일 때문일까요? 방해세력의 소행?”이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변호인’을 향한 방해공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정치색이 들어가있다며 영화 ‘부러진 화살’ 때처럼 별점테러의 대상이 됐었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주인공 송우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부림사건’을 토대로 한 실화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봉한 ‘변호인’이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수 175만 2162명을 기록했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7번방의 선물’과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 빠른 속도다.
2위는 외화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38만1794명•누적관객 164만4072명)가, 3위는 ‘어바웃 타임
전도연 고수 주연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27만5822명•누적관객 143만279명)과 ‘캐치미’(21만784명•〃30만916명)는 각각 4,5위에 랭크됐다.
별점테러에 이어 예매 취소 공세가 ‘변호인’ 흥행에 제동을 가할지 지켜볼 일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송지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