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6.25 전쟁 당시 일어난 거창 양민학살사건을 다룬 영화 ‘청야’(감독 김재수·제작 거창군, (사)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 꿈꿀권리)가 개봉관을 제대로 잡지 못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청야’는 전쟁 당시인 1951년 2월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일대에서 마을 사람들 719명이 무고하게 몰살당한 내용을 담는다. 당시 이들을 학살한 이들은 대한민국 군인으로 공비소탕이라는 명목 하에 어린아이와 노인, 부녀자들이 주 희생자였다.
영화 개봉일은 26일 오늘. 그러나 개봉관은 전국적으로 5개관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 지역은 단 한 개의 개봉관조차 확보하지 못해, 사실상 서울 시민들은 ‘청야’를 바로 관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연말 대작 상업영화들의 연이은 개봉과 더불어 ‘청야’가 갖는 무거움 등이 복합적으로 어울려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멀티플렉스들의 일방적인 상업성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 역시 또다시 제기됐다.
‘청야’ 주연인 김기방 역시 “서울에 단 한 개 상영관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기사나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영화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있는 극장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