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눈, 귀가 즐겁고 스토리가 매력적인 영화 / ‘엔더스 게임’
[MBN스타 손진아 기자] 재미부터 메시지까지 모두 갖춘 매혹적인 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그 어떤 블록버스터보다 강력하고 긴 여운을 남기는 SF 블록버스터 영화 ‘엔더스 게임’이다.
‘엔더스 게임’은 외계 종족 포믹의 공격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뒤 우주함대를 결성한 인류는 지구를 지켜낼 단 한 명의 영웅으로 뛰어난 지능과 천재적 전략을 지닌 엔더를 선택한다. 외로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철저한 훈련과 시뮬레이션 전투를 통해 우주함대 최고의 지휘관으로 성장하는 엔더(아사 버터필드 분)는 외계의 2차 침공 가능성이 점점 커지자 지구의 운명을 건 최후의 반격을 시작한다.
28년 연속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원작 소설 ‘엔더의 게임’을 영화화한 ‘엔더스 게임’은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만으로도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3년 이상 걸린 ‘엔더스 게임’은 제작진들의 열정과 땀이 느껴질 정도로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로 가득하다.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아사 버터필드와 해리슨 포드는 55살의 나이차가 무색해질 정도로 완벽한 연기 호흡을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엔더 역을 맡은 아사 버터필드는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련하고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인류를 지키는 영웅으로 완벽 변신한 그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강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발휘하며 극의 몰입도와 깊이를 더한다.
극중 엔더는 게임으로 전략을 배우고 감정 훈련까지 받아가면서 최고의 지휘관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외로움, 고통, 희열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적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적을 이해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엔더의 말은 엔더의 캐릭터를 알려주는 대사이자 영화의 결말과 이어지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엔더스 게임’은 단순한 오락성이 강한, 재미 위주로 꾸며진 영화가 아닌 교훈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 관객들에게 더욱 진한 여운을 남긴다. 또 먼 훗날 전쟁을 대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라는 상상까지 더하게 만들어 재미가 쏠쏠하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