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SBS ‘가요대전’ 제작진의 어이없는 카메라 워킹과 편집기술이 가수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가수 성시경, 슈퍼주니어 김희철, 투에니원 산다라박 진행으로 ‘2013 SBS 가요대전’이 열렸다. 54팀의 가수들은 시청자들과 관객들에게 보고 듣는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만만의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은 어이없는 카메라 워킹으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이날 제국의아이들과 나인뮤지스는 ‘가왕’으로 불리는 조용필의 ‘바운스’를 클럽버전으로 편곡해 커플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카메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지 않는 멤버들을 잡는가 하면 중앙에서 댄스브레이크를 선보이는 멤버가 아닌 옆에서 대기를 타고 있는 멤버들을 잡았다.
↑ 사진=가요대전 캡처 |
엑소의 ‘으르렁’ 무대도 마찬가지였다. 멤버들은 색다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돌아가는 원형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카메라는 노래를 부르는 멤버들을 찾지 못했고, 멤버들 원샷이 아닌 그룹 풀샷으로 카메라 워킹을 진행했다. 멤버들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원형무대를 빙빙 도는 영상은 보는 이들의 멀미만을 유발할 뿐이었다.
이외에도 소녀시대 무대에서는 그들을 비추던 지미집 카메라가 무대에 부딪치며 ‘덜컹’거렸고, 이효리와 씨엘의 콜로보레이션 무대에서는 그들의 퍼포먼스가 아닌 무대를 관람하고 있던 가수들을 비췄다. 지드래곤과 태양은 콜로보레이션 무대 말미 뜨거운 포옹을 했지만, 카메라는 그들의 발만 비춰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이 같은 어이없는 카메라 워킹에 시청자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만을 쏟아냈다. “팬들이 찍은 사진이나 후기가 없었으면 포옹 퍼포먼스를 했는지도 몰랐겠다” “이럴꺼면 카메라 리허설을 왜 한거냐” “이건 카메라 감독도 문제지만 조정실에 여러 모니터를 보고 저 화면을 선택한 피디 탓이 큰 것 같다. 여러 대의 카메라가 각자의 위치에서 저 무대를 잡았을텐데 하필 저 장면을 선택했냐”면서 울분을 쏟아냈다.
가수들 역시 트위터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카메라, 음, 고맙습니다”라고 적었고 지드래곤도 “카메라”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가수들은 무대 위 단 3분에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매력을 쏟아낸다. 단 3분에 자신들의 모든 것을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