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정통사극 ‘정도전’이 퓨전사극과의 차별화를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KBS1 새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제작발표회에 조재현, 유동근, 서인석, 박영규 등이 참석했다.
‘정도전’은 대하드라마의 전통을 지켜온 KBS가 2년이라는 제작기간을 거쳐 선보이는 정통 사극으로 사극에 능통한 유동근, 서인석, 임호, 안재모 등 명품 배우들까지 가세했다.
이날 참석한 장성환 본부장은 “대하드라마의 공백을 딛고 새해 새 날 방송할 수 있어서 기쁘다. 국사가 천대 받고 방송에선 허구 사실을 왜곡하는 픽션 사극이 넘쳐나고 있는 때에 KBS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대하 드라마를 통해 올바른 인식과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 시킬 수 있는 정통 드라마를 지향한다”고 자부심을 내보였다.
↑ 사진=이현지 기자 |
배우들도 전통을 자랑하는 KBS 대하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조재현은 “다른 드라마와 감회가 다르다. KBS 공채 탤런트 출신이고 1995년 이후 대하 드라마는 처음 하는데 감동스러울 정도다”고 말했다.
1996년 방송된 ‘용의 눈물’에선 이방원 역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유동근은 ‘정도전’에서 이성계 역을 맡았다. 그는 “제의를 받을 때 전율을 느꼈다. 이방원 역을 맡은 안재모와의 만남, ‘용의 눈물’에서 막내 연출이었던 강병택 감독에게 연락이 왔을 때 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기존 사극들이 왕, 영웅, 장군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액션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 반면 ‘정도전’은 고려말기의 정치적 이야기에 집중한다.
강병택 감독은 “사극 조연출을 많이 해봤는데 액션 장면이 시청자들을 유인하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그게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진 않더라. 남성들끼리 갈등을 대화로 풀 때 정점을 찍었다. 시청률 때문에 액션으로 과하게 표현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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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