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꽃보다 누나’가 10일 간의 대장정을 훈훈하게 마무리 했다.
10일 방송된 tvN ‘꽃보다 누나’(이하 ‘꽃누나’) 7화에서는 꽃누나 일행이 여행 종착지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해, 여행의 최절정을 만끽한 후 여정을 마무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꽃누나와 짐꾼 이승기는 여행지를 둘러보며 감탄하는 것은 기본, 맛있는 음식도 먹고 여행에서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소소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꽃누나 4인방, 이승기, 제작진이 마지막 날 저녁을 먹으며 한 대 둘러모여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적하게 만들었다.
김희애는 이미연에게 “슬럼프가 언제였느냐”고 물었고, 이미연은 "항상 슬럼프였던 것 같다. 여전히 슬럼프“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김자옥은 ”미연아 난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위로했고, 이미연은 김자옥의 말을 듣자마자 참아뒀던 눈물을 흘렸다.
또한 맏언니자 배우로서 선배인 윤여정은 띄엄띄엄 작품을 하며 얼굴을 내비치는 이미연을 향해 “이번 여행이 끝나면 고르지 말고 무조건 하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 사진=꽃보다 누나 방송캡처 |
‘꽃보다 할배’에 이어 나 PD가 내놓는 배낭여행 프로젝트 2탄 ‘꽃누나’는 이미 방송 전부터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는 앞서 나 PD가 ‘꽃보다 할배’를 통해 파격적인 멤버 조합을 선사한 바 있기 때문. 이에 파격적인 멤버구성을 접한 시청자들은 방송 전부터 어떠한 조합으로 ‘꽃누나’를 이끌어 갈지 궁금증은 최고조에 달했다.
베일을 벗은 ‘꽃누나’에는 배우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4인방이 뭉쳤고, 평소 단아하고 여성미 넘치는 이들은 가식없이 완전히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윤여정은 돌직구를 서슴지 않았고, 김자옥은 평소 공주로 알려진 만큼 우아하면서도 다른 배우들을 살뜰히 챙겼다. 청순함의 대명사 김희애는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았지만 한식을 무척이나 사랑했고, 이미연은 말 그대로 털털함 그 자체였다.
또한 나 PD 특유의 편집기법과 자막은 방송을 시청하는 대중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고, “역시 나영석”이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었다.
짐꾼 이승기의 성장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초반 이승기는 짐꾼이 아닌 짐으로 전락했고, 급기야 스스로를 자책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어린 이승기에서 점차 어른으로 성장한 이승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승기는 “나도 그동안 늘 사랑만 받고 살아온 사람인데, 이렇게 혼날 수도 있다는 느낌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제는 초반 어리숙했던 모습은 한 낯 추억으로 남게 됐다.
첫 방송부터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끊은 ‘꽃누나’. 더 이상 ‘꽃누나’ 4인방과 짐꾼 이승기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기에 아쉽지 않다.
앞서 ‘꽃누나’ 제작발표회에서 나 PD는 “여행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꽃할배’ ‘꽃누나’가 계속해서 시리즈로 등장할 수도 있고, 새로운 멤버들이 탄생할 수 도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기에 ‘꽃누나’가 함께 하는 시
‘꽃할배’들과는 전혀 달랐던 ‘꽃누나’. 남성과 달리 작은 것 하나에도 감수성과 순수함이 풍부했던 여배우 4인방의 가식없고 솔직한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한편 ‘꽃누나’는 다음 주 17일 스페셜 방송의 일환으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방영분이 방송될 예정이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