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플레이어들의 연합이 사라지니 그 자리에 ‘운’이 들어왔다. 지니어스하다는 사람들만을 모아놓았다는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에는 여전히 두뇌싸움을 찾아 볼 수 없었다.
1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에서 펼쳐진 메인매치는 바로 두 개의 주사위를 통해 승부를 가르는 ‘신의판결’이었다. ‘신의 판결’은 주사위 2개를 던져 나온 눈의 합이 미리 예측한 숫자와 맞으면 승점을 획득하는 게임이다. 각각 총 10번의 주사위를 던져 가장 높은 승점을 얻은 플레이어가 우승하고 가장 낮은 승점인 플레이어가 탈락 후보가 된다.
이 ‘신의 판결’에는 비밀이 숨어있었다. 그 비밀은 바로 주사위. 게임에는 출연진들이 기본으로 받은 주사위 외에도 가넷(게임 내 화폐) 5개로 살 수 있는 ‘3, 4, 5’로 이루어졌거나, ‘4, 5, 6’으로 이루어진 특수 주사위들이 존재했다. 이를 본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선택한 숫자가 나오게 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 특수 주사위를 사기 위해 가넷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닌 ‘주사위’ 그 자체였다. 게임에서 사용되는 모든 주사위는 모두 분리가 되면서 재조합이 가능했던 것.
↑ 사진=더 지니어스2 캡처 |
반전 없이 우승은 비밀을 가장 먼저 발견한 이상민이, 꼴찌는 순간의 판단미스로 상황을 악화시킨 은지원이었다. 탈락자를 가리는 데스매치에 가게 된 은지원은 지더라도 창피하지 않을 상대라며 시즌1의 우승자이기도 한 홍진호를 선택했다. 홍진후는 은지원이 꼴찌를 하게 된 것에 자신의 책임도 있다며 승부를 받아드렸고, 이들은 ‘인디언홀덤’이라는 게임을 펼치게 됐다.
‘더 지니어스2’는 시즌1과 달리 연예인 플레이어들이 친목도모로 연합을 맺으며 비연예인을 배척한다는 의혹으로 몸살을 앓아왔었다. 4회 이은결의 탈락 이후 불거진 연예인들의 연합 의혹은 지난 11일 은지원의 배신으로 이두희가 6회 탈락자로 선정되면서 절정을 달하게 됐다. 특히 이두희의 경우 은지원과 조유영의 연합이, 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이두희의 신분증을 노골적으로 숨겼으며 이는 게임의 기본 원칙 중 하나인 절도를 저질렀다고 지적을 받으면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날 ‘더 지니어스2’는 시청자들의 논란을 의식한 듯 메인매치에서부터 데스매치까지 출연자들끼리 연합하고 배척하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물론 연맹을 구축하고 정보를 나누기도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게임을 위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됐던 친목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주사위의 비밀을 풀고 필승법을 만들어 낸 이상민으로 오랜만에 ‘더 지니어스2’에서 두뇌싸움이 펼쳐지는 듯 보였으나, 데스매치인 ‘인디언 홀덤’으로 넘어오면서 또 다시 불발로 남고 말았다. 두뇌 대신 운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시즌1의 데스매치 종목 중 하나였던 ‘인디언 포커’에서 업그레이드 된 ‘인디언 홀덤’은 공유카드 두 장이 먼저 제시 된 다는 것이 달랐다. 만약 플레이어가 가지고 잇슨 카드와 공유카드의 숫자가 같으면 ‘더블’ 자기 카드와 공유 카드 2개의 숫자가 연결되면 ‘스트레이트’ 공유 카드 2장과 자신의 카드 한 장이 숫자가 똑같으면 ‘트리플’이 된다. 점수는 트리플, 스트레이트, 더블 순으로 높았으며, 만약 이를 이루지 못할 경우 카드의 수가 높은 쪽이 이기게 됐다.
↑ 사진=더 지니어스2 캡처 |
상대의 심리를 읽는 기술, 고정관념의 파괴, 룰의 재해석, 생각을 뒤집어 판을 바꾸는 자들이 운영하는 두뇌게임을 보여준다며 안방극장의 출사표를 던진 ‘더 지니어스2’이지만 애석하게도 현재까지 이들이 보여준 것은 연합과 배신, 거짓과 배척, 그리고 지략보다는 운이었다. 제목은 ‘더 지니어스’이지만 실상 그 속은 ‘지니어스’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7회전까지 진행된 가운데 시청자들의 가장 큰 지지를 받았던 플레이어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