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스타 아빠와 그의 자녀들이 함께 했던 1년간의 여행이야기가 모두 마무리 됐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마냥 어렸던 아이들은 훌쩍 커버린 키만큼 한 뼘 더 성숙해졌으며, 애정표현에 서툴렀던 아버지 역시 더 많이 자녀들을 향해 웃어주는 법을 배우게 됐다.
지난 2013년 1월 6일, 새해를 맞이해 안방극장을 찾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는 19일 방송을 끝으로 모든 여정을 마무리 했다.
강원도 춘천시 소양호의 오지마을 품걸리 마을에서 첫 여행을 시작한 ‘아빠 어디가’의 마지막 여행지는 바로 아름다운 섬 제주도였다.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다섯 가족들은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잠자리 복불복을 진행했으며, 그동안의 여행을 통해 친해진 이들은 저마다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여행의 콘셉트는 마지막 여행에 어울리게 지난 시간들을 되짚어 보는 추억 여행이었다. 아빠들이 만드는 저녁식사 메뉴도 아이들이 1년간 최고로 뽑았던 요리였으며, 이후 캠프파이어 시간 펼쳐진 상장 수여식은 여행을 통해 각자 쌓은 추억과 의미들을 돌아보며 서로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 사진=MBC |
마지막 여행에서 보여준 ‘아빠 어디가’의 다섯 어린이 성동일의 아들 성준,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 이종혁의 아들 이준수, 송종국의 딸 송지아, 윤민수의 아들 윤후는 1년 전에 비해 몰라 볼 정도로 자라있었다.
의젓한 행동으로 성선비로 불렸던 성준은 친해진 만큼 친구들 사이 농담도 주고받고, 폴짝폴짝 뛰어놀면서 한층 밝아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뿐 만 아니라 첫 여행당시 엄격한 아빠가 무서워 눈물부터 보였던 성준은 스스럼없이 아빠에게 장난을 치며 아빠와 무척 가까워졌음으로 보여주었다. 서로 손 잡기도 어색했던 성동일 성준 부자는 이제 친구 같다는 말을 할 정도로 한층 더 친해져있었다.
초반 한글을 쓸 줄 몰라 본인의 이름을 ‘10준수’로 썼던 이준수는 본인 뿐 아니라 아빠의 이름까기 또박또박 쓰게 됐다. 아직도 읽지 못하는 글자는 많았지만 10준수 시절에 비해 그의 한글실력은 일취월장해 있었다.
↑ 사진=아빠 어디가 캡처 |
툭하면 아빠에게 안겨서 어리광을 부렸던 송지아 역시 1년이라는 시간동안 자립심이 부쩍 자라 있었다. 조금만 힘들어도 아빠에게 기대려고 했던 송지아는 스스로 옷을 입고, 걸어다니며 씩씩함을 보여주었다.
처음부터 타인을 향한 착한 마음씨를 보여주었던 윤후는 1년이 지나도 여전히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이 많은 아이였다. 유일하게 시즌2에 남게 된 윤후는 변함없는 먹성과 함께 남을 챙기는 착한 마음씨로 맏형으로서 보여줄 듬직함을 기대케 했다.
가족예능의 전성시대를 연 ‘아빠 어디가’의 인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김성주를 제외하고 예능에서 활약한 이들도 없을 뿐 아니라, 첫 방송 당시 ‘아빠 어디가’는 ‘일밤’의 저조한 성적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순수함과 아이들을 돌보며 고군분투하는 아빠들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며 단숨에 대세로 떠올랐다. 프로그램의 인기를 증명하듯 ‘아빠 어디가’에 출연중인 연예인인 아빠 뿐 아니라, 아이들 역시 인기스타로 부상하며 각종 CF와 드라마 카메오를 섭렵했다.
제주도 여행을 끝으로 김민국, 성준, 이준수, 송지아는 ‘아빠 어디가’를 떠난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아빠 어디가’ 시즌2는 김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