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초호화 캐스팅과 국내 최고의 창작진, 그리고 충무아트홀이 10주년을 맞아 제작에 나서면서 2014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힌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오는 3월 18일 화려하게 막을 올리는 ‘프랑켄슈타인’은 영국의 여성작가 메리 셸리(Mary Shelley)가 1818년 발표한 호러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10년 무성영화 ‘프랑켄슈타인’을 시작으로 지난 100여 년간 만화, 영화, 게임, 연극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 콘텐츠로 제작되면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오랜 시간을 걸쳐 제작된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지난해 12월 배우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리사, 서지영 등 뮤지컬계에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되면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뮤지컬 ‘삼총사’ ‘잭더리퍼’ ‘보니앤클라이드’를 연출한 왕용범 연출가가 작품의 극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영재 기타리스트로도 유명했던 이성준 작곡가 음악감동을 맡았다.
↑ 사진=천정환 기자 |
극중 프랑켄슈타인의 집요하고 순간적인 광기를 연기하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 유준상은 “2009년 뮤지컬 ‘삼총사’를 할 때 같이 왕 연출가가 나에게 와서 ‘프랑켄슈타인’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 그러면서 나이가 들어 60대가 되면 ‘노인과 바다’를 하자고 해서 그냥 우스갯소리나, 그냥 한 번 해보는 소리로 알았는데 이후 매년마다 잊어버릴 때쯤이면 한 번씩 저에게 같이 하자고 이야기를 했었고, 지난해 ‘드디어 합니다’고 하더라. 그렇게 왕 연출가의 끈질긴 제작 의지와 구애 끝에 하기로 결정했다”며 ‘프랑켄슈타인’이 오랜 기간에 걸쳐 탄생한 작품임을 알렸다.
김 총괄프로듀서는 충무아트홀 10주년 개관작으로 해외라이센스 작품이 아닌 창작뮤지컬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작품을 하게 된 계기는 왜 해외라이센스 뮤지컬만 잘 되고, 왜 우리가 해외로 들고 나가는 뮤지컬은 한국적 소재만 선택할까라는 근본적인 의문에서 시작됐다. 무엇보다 한국에도 해외라이센스가 아닌 창작 뮤지컬이 유통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그런 마음이 간절한 무렵 왕 연출가를 만났고, 마음이 맞아 제작에 돌입했다”며 “창작뮤지컬이라고 해서 무리하게 작품을 한국적 정서를 맞추기보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대로 만들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성준 음악감독은 “작업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말까지 작업에 몰두했는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잠을 자도 두통이 떠나지 않았다. 마지막 곡을 쓰고 두통이 사라졌다. 이제는 ‘프랑켄슈타인’하면 두통밖에 생각이 안 난다”며 “많은 사람들이 노래의 장르에 대해 발라드냐 락이냐 많이 물어보시는데 그냥 장르가 뮤지컬이다. 장르에 구분을 두지 않고 표현을 위해서는 손이 가는대로 작업했다”고 음악의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난 괴물’ 등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넘버들이 공개됐다. 빅터와 줄리아의 사랑을 이야기 하듯 부드러우면서 낭만적인 넘버도 있었으며, 작품의 원작이 스릴러임을 알려주듯 날카로운 고음과 함께 드라마틱한 음의 변화가 눈길을 끄는 넘버도 있었다.
왕 연출가는 “‘프랑켄슈타인’의 음악은 전체적으로 프랑켄슈타인을 닮았다. 뮤지컬계에서 작곡가가 없다고 비통해 하시는데 ‘프랑켄슈타인’이 올라가면 한국의 웨버라고 불리는 스타다 탄생할 것이라고 장담한다“며 “현재 편곡이라든지 디테일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 것”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이, 알리 뒤프레와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