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조선시대에 미녀 삼총사가 떴다? 배우 하지원, 강예원,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손가인. 이 세 배우의 조합이 궁금해지는 영화 ‘조선미녀삼총사’의 뚜껑이 열렸다.
‘조선미녀삼총사’는 으뜸가는 미모와 버금가는 무공을 갖춘 실력파 리더 만능검색 진옥(하지원 분),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접수하는 푼수떼기 주부검객 홍단(강예원 분),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시크한 막내 터프검색 가비(손가인 분)로 이뤄진 삼총사가 사라진 십자경을 찾아달라는 왕의 밀명을 받게 되면서 조선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대표적인 ‘액션 여배우’로 꼽힐 정도로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하지원은 영화에서 다양한 액션을 소화하며 그녀만의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 삼총사의 리더 포스를 발산한다.
강예원은 영화에서 깜찍함과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럭 화를 내버리거나 푼수처럼 헐렁한 면모를 보이며 관객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시크함이 묻어나는 손가인은 조선시대에서도 시크를 담당했다. 시크 하지만 의리 있는 모습으로 현상금 사냥꾼을 쫓아다니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러나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살리기 위해 아이라인을 그렸다는 가인의 모습은 비주얼만 살릴 뿐 극의 몰입도는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낸다.
삼총사들의 액션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날렵하고 화려한 액션 연기보다는 요요를 이용하거나 구르고 뛰는 하지원의 액션은 그동안 하지원이 선보였던 액션만큼의 기대감을 가졌던 관객이라면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다. 물론 “자유로운 상상력에서 시작됐다”고 밝힌 감독의 아이디어는 좋았다. 하지만 극 중 하지원은 자신의 무기인 요요를 적극 활용하지 못한다.
또한 강예원, 가인도 자신의 무기를 적극 활용하며 액션 연기를 펼치는 모습이 적어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 사진=조선미녀삼총사 포스터 |
매력만점 개성 넘치는 배우들로 총집합한 ‘조선미녀삼총사’는 배우들을 살리지도, 독특한 소재로 재미와 웃음을 잡지도 못했다. 결국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치고만 셈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