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무서운 속도로 648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쟁쟁한 상업영화들 사이에서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 6일 개봉한 ‘레고무비’와 오는 13일 개봉예정이 ‘슈퍼노바 지구 탈출기’에 관심이 쏠린다. 화려한 제작진에 한번, 개성만점 캐릭터 향연과 스토리에 또 한 번 예비관객들의 시선을 모으며 애니메이션의 반란을 예고한다.
‘레고무비’는 조립식 완구 브랜드인 레고(LEGO)를 소재로, 레고 세계의 운명을 건 모험을 스톱모션 기법으로 만든 사상 최초 레고 블록버스터다. 정성껏 찍은 스톱 모션 기법(움직이고 있는 영상을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시간만큼 정지시킨 상태의 화면 또는 그 기법)은 보는 재미를 더하며 화려한 캐릭터의 색감, 액션은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레고는 벽돌(브릿)을 쌓듯 플라스틱 브릭을 쌓아 올려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장난감이다. 1932년 덴마크에서 탄생한 후 아이들은 물론 성인까지 전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장남감으로 거듭났다. 거부감이 없는 소재이기에 영화는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약 3000여개 유형의 브릭이 등장을 예고해, ‘토이스토리’를 뛰어넘는 명작탄생을 알리고 있다.
‘레고무비’를 연출한 필 로드, 크리스 밀러 감독은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프랫, 엘리지베스 뱅크스, 윌 아넷, 모건 프리먼, 윌 페렐, 리암 니슨, 채닝 테이텀, 알리슨 브리 등이 해외판에 참여했고, 국내 더빙에는 김승준, 소연, 박지윤, 이장원, 김병관, 설영범, 이정구, 박조호, 전광주, 윤세웅 등 실력파 성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뽐냈다.
‘레고무비’ 홍보를 맡은 홍보사의 한 관계자는 “아이들은 물론 전 연령대가 관람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내용이다. 레고 장난감도 흥미를 끌고 자막과 더빙 편에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고무비’가 스톱 모션 기법과 귀여운 캐릭터로 이목을 끌었다면, ‘슈퍼노바 지구 탈출기’는 기발한 발상의 전환과 4차원적인 캐릭터 등장으로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슈퍼노바 지구 탈출기’는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별 지구로 납치된 신통방통 4차원 외계인들의 좌충우돌 지구 탈출 프로젝트를 그렸다.
그 어디에서도 보지못한 기상천외한 캐릭터가 대거 등장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슈퍼 노바 지구탈출기’에는 파란 피부를 가진 우주 최강의 영웅 슈퍼노바 형제를 시작으로 밥(Baab) 행성의 우주정부기관 바사(BASA) 소속 영웅으로 위험천만한 미션을 수행하는 스콜치, BASA의 천재 기술자로 안전제일주의를 외치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인 스콜의 형 게리, 외눈박이 아이오, 온 몸이 끈끈이로 뒤덮인 세 눈 박이 외계인 교수 서먼 등 다재다능한 외계 캐릭터가 저마다의 매력을 선보인다.
영화에 참여한 제작진도 남다르다. ‘슈퍼배드’ ‘아이스 에이지’ 등에 참여한 캘런 브런거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기발한 상상력, 독특한 설정, 기막힌 반전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게 돕는다. ‘아이언맨2’ ‘트랜스포머3’ ‘다크나이트’ 등 SF 블록버스터를 탄생시킨 제작진이 의기투합했기에 그래픽은 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이미 ‘슈퍼노바 지구 탈출기’는 ‘다이하드-굿데이 투 다이’ ‘윔 바디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라이프 오브 파이’ 등을 재치고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일찌감치 흥행력과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외계인이 지구에 납치됐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맨 인 블랙’ 애니메이션화라는 느낌도 준다.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