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조형기가 사별한 여동생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어머니와 여동생의 성격이 정반대라 자주 부딪쳤다. 어느 날 어머니가 유학 중인 여동생과 미국에서 살겠다고 말씀하셔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편하신대로 하도록 했다”고 말을 이었다.
또 조형기는 “예상대로 어머니와 여동생은 만날 때마다 충돌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어머니께 ‘그 계집애 다시는 만나지 마세요. 저도 동생으로 취급 안 할 겁니다’라고 말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던 중 여동생의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고, 결국 재작년에 세상을 떠났다. 여동생이 죽기 전까지 어머니와 내게 굉장히 못되게 굴었지만, 중환자실에 힘 없이 누워 있는 모습을 본 순간 모든 것이 다 용서가 됐다. 마지막 순간이 되서야 동생에 대한 미안함과 소중함을 느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동생이 떠나고 6개월 간 잠을 제대로 이룬 날이 없다. ‘오빠가 돼서, 그러면 안 된다’고 나를 타일렀던 어머니의 모습을 되내었다. 조금만 더 잘해줄 걸, 지금도 후회가 된다”고 눈물로 고백하며 슬픈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혈육을 잃는 아픔을 겪어봤기에 형과 연 끊고 살아가는 사례자의 사연이 더 안타깝다. 동생에 대한 미움도 후회화 한으로 남더라. 만약 형과 의절하고 살게 되면 동생한테도 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해의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길 바란다. 형제는 하늘이 맺어준 천륜이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