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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나영석 PD가 자극적인 재미보다는 소소한 공감과 웃음을 주고자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영석 PD는 5일 오후 서울 신촌 모처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스페인 편 기자간담회에서 ‘재미’보다는 ‘공감’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방송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꽃할배’ 파리-스위스 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만 편의 재미가 덜해졌다 평가받는 데 대해 나PD는 “그런 지적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 내 연출력의 한계일 수도 있지만, 여행이란 게 그렇다. 여행 가서 엄청난 일이 일어나지는 않지 않나. 보통의 여행은 보통 펼쳐지는 일상”이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만약 3~4년 전에 버라이어티를 만들었다면 더 많은 양념과 설정을 통해 더 재미있게 하려고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내가 찾은 타협점은, 제작자로서 더 재미있는 컨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겠지만 더 재미있는 컨텐츠보다는 더 자연스러운 컨텐츠를 만드는 게 목표라는 것”이라며 “그게 지루하다는 생각보다는, 그래 나도 저랬는데 하는 공감의 포인트를 갖고 보신다면 덜 지루하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꽃할배’ 스페인 편에 대해 나PD는 “할배들의 여행이 세 번째이다 보니, 이전에는 신기하다는 반응이 있었다면 이젠 별로 그런 반응은 없다. 연세가 있는 분들이지만 이분들의 여행을 특집이나 단편적인 화제성의 여행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시청자들도 이제 세 번째 정도 됐으니 연속극 보시듯이 편하게 봐주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꽃보다 할배’는 ‘할배들의 배낭여행’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예능계 새 바람을 일으킨 배낭여행 프로젝트로, 앞서 파리-스위스와 대만에서의 배낭여행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H4(할배4)와 짐꾼 이서진은 지난 2월 1일 스페인으로 떠나 열흘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세 번째 여행인 만큼 난이도를 높여 스페인 전역을 유랑,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완성했다. 첫 방송은 7일 밤 9시 50분.
사진=tvN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