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OCN에게 있어 2009년 방영된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이하 ‘정약용’)은 채널의 성격과 방향성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으로 기록될 것이다.
정약용이 탐정으로 변신해 각종 사건을 추리하는 과정을 그린 ‘정약용’은 이후 OCN이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있어 그 방향성을 수사물과 선이 굵은 액션으로 결정지었기 때문이다. 이듬해 열린 ‘케이블방송대상’에서 드라마-시트콤 부분 작품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정약용’은 이후 OCN이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있어 많은 영향을 주게 됐다.
‘정약용’의 바통을 이어받은 드라마는 국내 최초 메디컬 범죄수사극을 표방한 ‘신의퀴즈’였다. 2010년 10월 첫 방송된 신의퀴즈’는 희귀병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역동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추리과정, 그리고 탄탄한 캐릭터와 높은 완성도는 많은 드라마 마니아를 양성하는데 성공했다.
케이블 채널로서 평균 2.1%, 최고 2.6%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한 ‘신의퀴즈’는 ‘OCN류 드라마’의 탄생을 알리는 동시에, 케이블 자체제작 드라마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 사진=신의 퀴즈, 뱀파이어검사 포스터 |
특히 ‘뱀파이어 검사’의 경우 시즌1 마지막회에서 평균 3.2%, 최고 4%의 시청률을 기록, OCN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제작드라마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후 2012년 시즌2로도 좋은 반응을 받았던 ‘뱀파이어 검사’는 올해 스핀오픈격인 새로운 시즌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계획에 있다.
검거확률 10% 미만의 사건들만 수사하는 특수사건전담반의 활약을 그린 정동범죄 수사극 ‘특수사건 전담반 TEN’ 또한 OCN 드라마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다. 2011년 11월 방송된 시즌1에 이어 지난해 3월 시즌2가 방송되면서 드라마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앞선 드라마들이 시즌제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면, 최근 방영중인 ‘처용’은 2012년 OCN이 주최한 ‘OCN 오리지널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이다. 시즌제는 아니지만 영혼을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윤처용(오지호 분)이 미스터리한 괴담 속 숨겨진 강력 미제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처용’은 “박진감 넘치는 수사극에 ‘원혼’이라는 소재로 재미를 더했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시즌제 드라마도 다시 부활한다. ‘신의퀴즈’ 시즌4와 ‘뱀파이어 검사’의 스핀오프 드라마 ‘더 뱀파이어’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공략할 채비를 마친 상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