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한 소년.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은 그는 결국 유명 성악가가 됐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인생역전의 주인공 오페라 가수 폴 포츠다.
영화 '원챈스'는 폴 포츠의 이야기를 담았다. 평범한 휴대폰 판매원에서 유명 오페라 가수가 되기까지의 과정,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으나 어린 시절부터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질주한 포츠의 도전과 용기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제목은 '원챈스(one chance), 한 번의 기회인데 포츠에게는 사실 몇 번의 기회가 있었다.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했었고,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세계 3대 테너 가운데 한 명인 루치아노 파바로티 앞에서도 노래하는 등 몇 번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기회를 다 놓쳤다. 영화는 현실 속 포츠의 삶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앞선 기회들을 잡진 못한 건 비슷하다.
몇 번의 기회와 좌절, 그러다가 찾아온 행운. 그는 우연히 찾아온 그 행운을 거머쥐었다. 폴 포츠는 앞서 인터뷰에서 "행운을 찾아 헤매기도 하지만, 행운이 우연히 찾아오기도 한다"고 했다. 물론 그는 "노력도 하지 않는데 행운이 찾아오지는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한 주변 환경도 그가 성공하게 한 요인이었다. 바로 그의 아내나 어머니가 그 원동력이다. 그 과정이 고스란히 영화에 드러난다. 눈물은 나지 않아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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