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데뷔한지 어느덧 8년된 소녀시대가 13일 독한 방송으로 유명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의 문을 다시 한 번 두드렸다.
‘라디오스타’의 특집 ‘지금은 연애시대’에 출연한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 티파니, 써니, 제시카, 유리는 수영과 윤아의 열애, 그리고 7년이 넘는 시간동안 생기게 된 다양한 일화들을 털어놓으며 8년차 걸그룹의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라디오스타’의 네 MC들은 자리에 없는 윤아와 수영을 언급함과 동시에 남은 멤버들의 열애에 대해 파헤치겠다는 듯 “(열애설) 안 걸린 것을 축하한다. 다음은 누굴까.” “기자들이 이미 대 여섯명 열애에 대해 알고 있는데 원래 한 번에 풀지 않지 않느냐. 조심하라.” “신곡 ‘미스터미스터’는 두 남자를 뜻하느냐.” 등의 공격적인 말들로 소녀시대 멤버들을 몰아갔다.
현재 공개 연애 중인 윤아와 수영은 올해 초 윤아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수영은 배우 정경호와 열애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을 뜨겁게 달궜었다. 이에 대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네 MC들은 소녀시대에 “이들의 연애에 대해 알고 있었냐”고 날카롭게 물어보았다.
↑ 사진=라디오스타 캡처 |
그리고 이들의 연애에 대해 제시카는 “우리 이제 나이가 어리지 않다. 연애하는 게 나쁜 게 아니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외국처럼 자유롭게 열애사실을 밝힐 수 있지 않느냐는 김구라의 말에 유리는 “우리도 자유롭게 받아드리고 싶다. 하지만 자유롭게 받아드릴 수 있느냐. 이것이 문제다”고 허심탄회한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소녀시대는 연애뿐 아니라 민감할 수 있는 음원순위에 공격에도 여유롭게 대처했다. “예전에는 소녀시대가 컴백하면 1위부터 6위까지 소녀시대였는데 사실 이번 ‘미스터 미스터’ 앨범이 이전과는 다르게 음원순위 상위권을 유지했던 속도가 짧았다”는 날카로운 지적에 소녀시대는 “처음 계획했던 프로모션 날짜에 음원공개가 동시에 이루어졌으면 계획대로 좋은 상황이 됐을 수도 있는데, 뮤직비디오 재촬영에서부터 프로모션에 있어 문제가 많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밖에 소녀시내는 멤버 내 각각 친한 멤버들, 생선 눈알을 싫어하는 티파니에게 생선 눈알 사진을, 오이를 싫어하는 제시카에 오이꽃다발을 줬던 사연, 숙소 내 ‘유리가 야동을 본다’는 오해가 나오게 됐던 상황, 심지어 티파니의 몸무게 등 다양한 일화들을 털어놓았다.
그룹 내 모든 대외적인 업무를 대신해 ‘티매니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는 티파니가 중간 중간 소녀시대를 포장하고자 했지만, 무얼 숨기냐는 듯 말하는 멤버들 앞에 이마저도 소용없었다.
↑ 사진=라디오스타 캡처 |
여기에 걸그룹으로서 지켜야 하는 선을 명확하게 긋고 말하는 소녀시대의 모습은 2007년 데뷔해 이미 연예계에 잔뼈가 굵어졌
확실한 화제성은 챙겼지만, 큰 웃음 대신 소소한 웃음만이 있었던 ‘지금은 연애시대’ 편은 그야말로 절반의 성공이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