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돋보일 카메오’②] 유아인·배성우, 다소곳하거나 강렬하거나

[MBN스타 여수정 기자] 웃음을 주는 보아와 성숙한 김영준, 반전의 키를 손에 쥔 안성기가 각각의 작품에서 카메오로 진가를 발휘했다면, 유아인과 배성우 역시 개성 강한 카메오로 분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유아인과 배성우는 각각 13일 개봉한 영화 ‘우아한 거짓말’ ‘몬스터’에 카메오로 등장한다. 두 사람 모두 극중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해 상대 배역들과 연기 앙상블을 이룰 예정이다.

유아인은 밝고 착한 막내 딸 천지(김향기 분)가 스스로 세상을 떠난 후 천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엄마(김희애 분)와 언니 만지(고아성 분)의 이야기를 그린 ‘우아한 거짓말’에서 추상박 역을 맡았다. 유아인은 이번 작품에서 평소 신사적이고, 반듯한 모습을 과감하게 버리고 장발에 어딘지 모르게 어두운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개봉에 앞서 이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유아인은 무엇인가를 향해 빠르게 뛰는가하면, 다소곳하게 머리카락을 넘기며 어떤 모습을 스크린에 담아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정갈하게 가른 5대5 머리스타일은 웃음을 안기기도 하며 좀처럼 보기 힘든 유아인의 장발 변신이라 신선함을 준다.

‘우아한 거짓말’의 연출을 맡은 영화감독 이한은 전작 ‘완득이’때부터 이어온 ‘유아인 앓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한 감독은 “이야기가 자칫 무거워질 수 있기에 숨통 같은 인물을 만들어내기로 생각했다.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길 원했던 영화라 대중이 보는 내내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유아인이 맡은) 캐릭터를 다시 만들었고, 처음부터 유아인을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다”며 “그가 바로 해주겠다고 답해 고맙다”고 애정을 보였다.

또한 김희애 역시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완득이’ 속 유아인의 연기를 칭찬하며 영화에 이어 드라마 ‘밀회’에서도 다시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출 것을 알렸다.

유아인은 ‘밀회’와 ‘베테랑’으로 안방극장, 스크린에 인사를 전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간다.

유아인이 숨통 같은 카메오라면, 배성우는 웃기면서 강렬한 카메오로 매력을 발산한다. 앞서 그는 다양한 작품에 등장해 명불허전 연기력과 존재감을 과시, 감초 같은 조연으로 진면목을 드러낸 바 있다.

배성우는 살인마 태수(이민기 분)와 그에게 동생을 잃은 복순(김고은 분)의 맹렬한 추격이 돋보이는 영화 ‘몬스터’에서 북한 요원 출신 탈북자 역을 맡았다. 극중 그는 이민기와의 계단 액션 장면을 통해 수준급 무술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극 초반 정신 연령을 의심케 하는 귀여운 행동과 어벙한 표정으로 액션 실력에 의심을 자아냈다. 하지만 배성우는 의심을 단 번에 환호성으로 바꾸는 빠른 손놀림과 발차기로 이민기와 아찔한 액션 장면을 마무리 했다.

이에 이민기는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배성우와의 계단 액션 장면을 찍을 때 가장 많이 다치고 오래 찍었다. 함께 합을 맞추고 촬영하며 2~3일정도 찍은 것 같다. 상대방의 손이 다가올 때 피하기보다는 차라리 막자라고 생각해 리얼함을 더했다”고 설명해 기대치에 궁금증까지 높였다.

↑ 사진=포스터

‘몬스터’로 액션과 웃음을 동시에 잡은 욕심쟁이 배성우는 ‘보호자’ ‘빅매치’(가제)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끊임없이 스크린에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