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3월 둘째 주 음악방송은 소녀시대와 투애니원(2NE1) 그리고 소유X정기고가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지상파 3사의 경우 세 가수의 대결 구도가 더욱 치열하게 그려졌다.
앨범 발매시점부터 현재까지 온라인 음원차트의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는 음원강자 소유X정기고의 ‘썸’, 새 앨범을 발매함과 동시에 모든 음악방송의 1위 후보에 오른 소녀시대의 ‘미스터미스터’, 그리고 ‘음원 괴물’이라 불리는 투애니원의 ‘컴백홈’이 그 주인공이다.
◇UP 소녀시대는 4사 음악방송 중 3사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트로피도 트로피지만 요즘 음악방송에서 소녀시대의 무대에 유독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듯 보인다. 카메라 워크부터 편집까지, 그야말로 화려하다. ‘인기가요’에서 신곡으로 지상파 첫 1위를 거머쥔 투애니원 역시 마찬가지. 눈을 홀리는 다채로운 LED는 물론, 잠시도 쉬지 않고 함께 박자를 타는 카메라 등 대세 걸그룹다운 대접을 받고 있다.
◇DOWN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의 대결은 당연히 세간의 관심을 끌었지만, 음악방송에서 너무 이 두 그룹만 주목된다. 다른 가수들은 마치 그저 들러리가 된 것처럼. 모든 장비와 공을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에게 집중 투자하는 듯 말이다.
◇SPECIAL 선미는 활동 마지막 주인 둘째 주 4사 음악방송에서 특별한 ‘보름달’ 무대를 꾸몄다.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보름달’에 래퍼 산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 ‘인기가요’ 1위의 주인공 투애니원은 해당 방송에서 수록곡 ‘너 아님 안 돼’의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Mnet ‘엠카운트다운’은 그간 강조하지 않던 ‘컴백한 주에는 후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집계 시스템을 내세우며 투애니원을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지난주 컴백무대를 가진 소녀시대는 당당히 후보에 올라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는데 말이다.
KBS2 ‘뮤직뱅크’의 능력은 가히 인정받아야 한다. 방송을 보고 있는 동안 현장감을 그대로 전달한다. 노래를 듣는 건지, 함성소리를 듣는 건지 모를
반면 SBS ‘인기가요’와 Mnet ‘엠카운트다운’은 관객들의 함성 소리와 MR의 볼륨을 적절히 배치했다. 특히 이 두 프로그램은 가수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클로즈업해 보여주는가 하면, 리듬과 맞아떨어지는 편집을 선보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