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국내 음악 업계를 선도해 온 CJ E&M 음악사업부문이 본격적인 ‘레이블 체제’를 도입하며 국내 음악 산업의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레이블이란 음악과 아티스트를 제작함에 있어 전문화된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기업 형태이다. 이번 레이블 체제는 각 레이블들이 음악 산업의 본질인 제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투자-유통-마케팅-글로벌 네트워크 등 전반적인 사업 인프라를 지원함으로써 국내 음악 장르의 다양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CJ E&M은 18일 “이번 레이블 체제의 핵심은 ‘투자의 건실화를 통한 기획사 자생력 강화’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단순한 금전 투자에만 그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는 배경 설명과 함께 “음악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일부 기존 투자 형태는 유지하겠지만 점차 지분 투자형 레이블 체제로 전환해 콘텐츠의 제작부터 유통, 마케팅, 향후 글로벌 진출까지 함께 책임지는 상생의 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기획사들이 독자적인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브랜드를 쌓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는 “내수 시장이 취약한 한국 음악 산업은 이제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을 무대로 경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 제작 역량 강화와 2. 장르 다변화, 3. 업계 성장을 위한 상생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역량 있는 기획사들이 ‘제작’에 집중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기업에서 이를 산업화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음악 산업 자체를 키우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 E&M 레이블 체제는 향후 힙합, 록, 인디 등 장르별 특색은 물론 라이브 공연형, 보컬 중심형 등의 기획사 성격별로도 확장될 예정이다. 첫 번째 파트너로는 가창 기반의 레이블 활성화에 초점을 두었다. 먼저 자체 아티스트인 로이킴, 정준영을 보유한 CJ 뮤직 외 젤리피쉬와 뮤직웍스, MMO, 1877 등 총 5개사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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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피쉬는 “CJ E&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획사 및 아티스트 모두 만족스러운 질적 향상과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한 발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뮤직웍스 또한 “CJ E&M 레이블 체제 도입으로 인해 기존의 제작 시스템에서 보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에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인 지원 강화를 통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를 발굴하여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선보
CJ E&M은 올 상반기 해외 레이블까지 확대해 글로벌 현지 맞춤형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총 6~8개의 레이블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 밝혔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