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적막한 분위기 속 번쩍이는 셔터, 연사 셔터음만 들리는 현장. 가수들의 일반적인 언론 쇼케이스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연예인들은 당황하며 긴장한다. 하지만 엠블랙은 독특한 말과 행동으로 언론 쇼케이스 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4일 오후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와팝에서 엠블랙의 여섯 번째 ‘브로큰’(BROKE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쇼케이스의 시작은 엠블랙의 새 앨범 시연으로 시작됐다. 본격적인 공연 직전 멤버 소개 영상이 나왔지만, 음향 사고가 나면서 영상만 나오는 상황이 두 세 번 지속 됐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겨우 영상이 시작됐고, 쇼케이스는 시작부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엠블랙 멤버들은 이러한 불안감을 웃음으로 날려버렸다.
이날 웃음의 시작은 미르였다. 공백기 동안 자연스레 살이 빠졌다는 그는 “오늘이 내 인생의 리즈인 것 같다. 기자님들 예쁜 사진 많이 찍어달라”면서 자신감을 뽐냈다.
묵직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준 조차 마지막에는 솔직한 모습으로 웃음보를 자극했다. “다른 멤버들은 음악적으로 앨범에 참여했는데, 이준은 왜 참여도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스케줄이 바빠서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는 것도 잠시 당황한 모습으로 “사실 내가 음악을 만들 줄 모른다. 오히려 어머니가 작곡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깜짝 고백을 하기도 했다.
이날 쇼케이스의 압권은 포토타임이었다. 비율이 걱정이라던 미르는 홈쇼핑 모델로 변신해 발끝을 세우는 독특한 포즈로 눈길을 모았으며, 승호는 뜬금없이 물구나무를 섰다. 현대 무용을 전공한 이준은 갑작스레 발레리노로 변신했으며, 천둥은 최근 이상봉 패션쇼에 섰다면서 런웨이를 선보였다.
지오는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재경을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면서 “서서히 몸이 마비 될 거야”라는 유행어와 함께 ‘반지작’ 포즈를 취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오랜만에 가요계 컴백으로 긴장할 법했지만, 앰블랙은 특유의 독특한 콘셉트를 이용해 웃음으로 승화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엠블랙은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오는 27일 방송되는 Mnet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 무대를 가지고 본격적인 음악방송 활동에 나선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