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한국인의 정서를 자극하며 호평을 받았던 ‘서편제’가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26일 서울 능동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서편제’의 미디어콜에 차지연, 송용진, 이자람, 양준모, 서범석, 엠블랙 지오, 마이클리, 장은아, 이지나 감독, 윤일상 작곡가 등이 참석했다.
‘서편제’는 故 이청준의 원작 소설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2010년 초연 당시 2011년 제 5회 더 뮤지컬 어워즈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여우신인상, 연출상 등을 휩쓸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판소리는 기본으로 팝, 락을 접목시켜 색다른 시도를 했던 ‘서편제’는 이번 삼연에선 기존 음악에 남자 주인공 동호의 신곡 2곡을 추가시키며 동호 캐릭터에 힘을 실었다.
↑ 사진=오넬 컴퍼니 |
두 곡의 신곡을 만든 작곡가 윤일상은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은 지나간 날을 추억하는 동호가 자신의 음악을 찾은 시발점 같은 곡이며 ‘얼라이브’(alive)는 동호가 자신만의 소리를, 송화와는 다른 예인의 정점을 찍게 되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곡이다”고 설명했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돋보이는 ‘마이 라이프 이즈 곤’과 강렬한 락 사운드로 무장한 ‘얼라이브’는 극과 극 매력을 드러냈지만 그 안에서 배우들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빛났다. 오아시스밴드가 직접 참여해 생동감 넘치는 음악을 전달 할 수 있었다.
연출진이나 배우들 모두 삼연이나 치러지는 ‘서편제’에 출연하는 자체를 영광으로 생각했다. ‘서편제’를 본격적인 뮤지컬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된 엠블랙 지오는 “북과 판소리, 한국의 1940년대부터 60년대 사람들의 정서를 표현하기에 부담이 됐다. 하지만 연습 기간부터 지금까지 큰 영광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윤일상은 “’서편제’가 가지는 중압감 때문에 관람을 망설이는 분들도 많다. 이 작품은 기가 세서 제가 하면서 안 아픈 적일 없다. 굉장히 힘든 작품이지만 중압감을 가지지 말고 음악 이야기, 인생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적인 소재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나면서 젊어지고 풍성해졌다. 초연부터 함께 한 차지연, 이자람, 서범석, 양준모의 존재감이 신뢰를 줬으며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은 각양각색 매력을 드러냈다. 삼연까지 치러질 정도면 관객들의 충성도도 높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날 이지나 연출가는 “지금 식구들 그대로
한편 ‘서편제’는 어린 송화와 동호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아버지 유봉과 갈등을 빚으며 이별과 만남을 겪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5월 11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