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시작부터 말 많고 탈 많았던 가수 김진표 부녀가 결국 자진하차의 형태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에서 물러나게 됐다.
초반 대중의 반대에도 출연을 강행한 김진표와 제작진이었지만, 계속해서 떨어지는 시청률과 딸 규원의 나이가 어려 적응이 힘들어보인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마음의 부담을 떨치지 못한 것이다.
‘가족특집’ 편까지 함께 하게 된 김진표지만 규원뿐 아니라 첫째 아들 민건이의 합류에도 마지막까지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30일 방송된 방송에서는 형부터 막내 동생까지 온 가족이 총 출동한 ‘가족특집’ 첫 번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가족특집’은 여행을 통해 친해진 2기 아이들의 모습뿐 아니라 1기의 주인공들인 김민국, 성준의 반가운 재회 그리고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성동일의 막내 딸 성율, 류진의 둘째 아들 임찬호, 김진표의 첫째 아들 민건의 활약 등을 보여주면서 재미를 높였다.
↑ 사진=아빠 어디가 캡처 |
하지만 이곳저곳을 누비며 사고를 치는 장난꾸러기 찬호로 인해 고군분투 험난한 하루를 보내 된 류진은 혈기왕성한 두 아들을 진정시키다 남들보다 늦게 밥을 먹은 것은 물론, 아이들을 챙기느라 짐을 밖에 집밖에 놓고 오는 등 허당면모를 보이며 형제만 있는 아빠의 고단함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2기의 아빠 안정환은 윤민수와 함께 콤비를 이루며 ‘아빠 어디가’에 적응해 나갔다. 방송 초반부터 저녁재료를 얻기 위해 길을 떠나는 리환을 보며 눈물 흘리는 여린 아빠의 이미지를 구축했던 안정환은 이날 윤민수 후 부자와 함께하며 또 다른 형제특집를 만들어냈다.
반면 김진표 가족만큼은 여전히 화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과거 부적절한 언행으로 출연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던 만큼 김진표는 ‘아빠 어디가’ 촬영 내내 어딘가 주눅이 든 듯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다. 이는 그가 앞서 출연했던 예능프로그램 속 솔직하고 당당했던 모습과는 크게 달랐다. 말 하나 행동 하나하나 몸을 사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예능적인 재미는 줄어들었고, 여기에 나이도 어린데다 낯가림도 심한 규원이 겉도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프로그램 내 김진표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었다.
↑ 사진=아빠 어디가 캡처 |
‘아빠 어디가’를 떠나게 된 김진표지만 마지막까지 그의 출연 분량은 매우 저조했다. 여행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루며 환하게 웃고 떠드는 다른 가족들과는 달리 김진표네 가족들은 차에서 점심을 먹는 모습 외에 여행 준비 과정, 텃밭을 가꾸는 모습, 집을 선택하는 과정 등 그 어느 장면에서도 볼 수 없었다. 프
한편 김진표 부녀의 모습은 내달 6일 방송되는 ‘가족특집’ 편까지 볼 수 있으며, 이후 방송은 새 아빠 합류 없이 성동일, 김성주, 윤민수, 류진, 안정환 다섯 아빠들과 함께 하는 여행으로 꾸며진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