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 사진=MBN스타 DB |
근래에 들어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A양 B군’ 등의 캐스팅 소식을 심심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들의 만남은 대중들에게 있어 전작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대감과 함께 또 다른 케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보면 다시 만난 조합의 효과를 제대로 체감할 수 있다.
‘별에서 온 그대’ 남녀 주인공인 김수현과 전지현은 영화 ‘도둑들’에서 이미 한 번 만났던 사이다. 당시 김수현이 전지현을 좋아했지만 연인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중들은 연인으로 발전되지 못한 두 사람의 관계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랬던 이들이 ‘별그대’에서 달달한 연인사이로 분한 것이다.
전지현, 김수현은 최고의 비주얼 케미로 무장했고, 달콤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에서도 부동의 1위를 고수했으며 그 효과로 해외에서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 방송되고 있고, 앞으로 방송 예정인 작품들에서도 또 다시 만난 커플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남녀는 물론 남남커플도 다시 만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변화를 예고해 대중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주 5일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에서는 배우 이다해와 이동욱이 SBS 드라마 ‘마이걸’ 이후 8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춰 새롭게 선을 보였다. 두 사람은 ‘마이걸’ 당시 톡톡튀는 매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드라마 속 잘 어울리는 커플에 항상 손꼽히기도 했다.
이러 했기에 두 사람의 재회가 ‘호텔킹’에서는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지 대중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베일을 벗은 ‘호텔킹’에서 두 사람은 별 무리 없이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기대를 충족시켰다.
아직 방송이 되지는 않았지만 또 한번 재회를 예고한 커플도 있다. 장혁-장나라, 이범수-김재중 커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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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은 까칠하고 직설적이지만 속 마음은 따뜻한 시크남이자 전통 있는 재벌 집안의 9대 독자 이건 역을, 장나라는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누구에게도 소중하지 않은 포스트잇 같은 여자 김미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MBC 드라마 ‘닥터진’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재중과 이범수가 이번에는 ‘트라이앵글’에서 형제로 분할 예정이다.
‘트라이앵글’은 부모를 잃은 3형제의 성공담이다. 20년간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던 3형제가 다시 만나 연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성공을 다룬다. 김재중은 이 중 둘째 장동철 역을 연기한다. 장동철은 가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폭력조직의 일원으로 잡초처럼 살며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다.
나머지 형제로 이범수가 출연하며 김재중과 이범수는 전작과는 또 다른 케미를 생성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또한번 호흡을 맞추는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잦은 만남은 식상함을 초래할 수 있다. KBS2 ‘아이리스2’의 경우 장혁과 이다해의 만남에 우려반 기대반의 마음이었다. 이미 ‘추노’는 물론 두 번이나 멜로물에서 호흡을 맞춘 바.
‘아이리스’는 방송 당시 평균 시청률 30%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기를 모았던 대작으로, 장혁과 이다해라는 빅카드가 ‘아이리스2’의 기대감을 더욱
무엇이든 과하면 독, 적당하면 약이다. 배우들의 만남도 예외는 아닐 터. 다시 재회한 배우들이 전지현-김수현 만큼의 케미를 이뤄낼 지 아니면 방송을 시청하는데 있어 몰입도를 저하시킬지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