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 사진=포스터 |
천우희 주연이자 개봉 전부터 각종 영화제 수상 소식으로 바쁜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전학을 가게 된 공주(천우희 부)가 새로운 곳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다. 남성 감독인 이수진이 너무도 섬세하게 여학생의 시선을 담아 특별하고 놀랍다.
‘한공주’가 여학생의 시선을 그렸다면 ‘셔틀콕’은 여성 감독인 이유빈이 첫사랑과 가족 사이에서 고민하고 고뇌하는 남학생의 시선을 표현했고, 열일곱 소년 민재(이주승 분)와 남동생 은호(김태용 분)가 피가 섞이지 않은 누나 은주(공예지 분)를 찾아 서울에서 서산, 당진, 전주를 거쳐 남해로 떠나는 여정으로 민재의 시각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새신랑이 된 정겨운과 윤승아의 조화가 돋보인 ‘이쁜 것들이 되어라’는 서울대 법대생 정도(정겨운 분)가 어린 시절 아버지의 두 집 살림 덕에 남매 아닌 남매가 된 경희(윤승아 분)와의 엉뚱한 로맨스를 이야기한다.
청춘들의 공감백배 무비로 통하고 있는 ‘10분’은 출근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이들을 위한 직장생활백서로 10분 안에 운명을 결정해야 하는 남자의 웃픈(웃기고 슬픈) 이야기를 전한다.
‘한공주’와 ‘셔틀콕’ ‘10분’은 지난해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상영된 작품이자 수상까지 한 작품이다.
먼저 ‘한공주’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CGV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와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금별상’과 ‘타이거상’, 제1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 3관왕을 차지, 제28회 프리부르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셔틀콕’ 역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 ‘시민평론가상’ 2관왕 수상,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했고, ‘10분’은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 협회상’ ‘KNN관객상’ 수상, 제20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 ‘INALCO 스페셜 페이버릿상’ 수상,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와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38회 홍콩국제영화제, 제12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또한 ‘이쁜 것들이 되어라’는 ‘들개’ ‘보호자’와 함께 ‘KAFA FILMS 2014’ 작품에 선정됐다. 실력파 영화인들을 배출하는 한국 대표 영화 교육 기관인 ‘카파’(KAFA)가 엄선한 작품이라 품질은 1등급임에 틀림없다.
어렵고 불편하다는 독립영화의 편견을 깨줄 네 작품의 품질은 신선하다. 관객의 관심을 받아 마땅하지만, 주요 영화관이 아닌 예술영화를 중심으로 상영하는 영화관에서 먼저 만날 것으로 보여 아쉽다.
‘한공주’를 볼 수 있는 영화관은 인디플러스, KU시네마테크, KU시네마트랩, 서울극장, 씨네큐브 광화문, 인디스페이스다. 네 편의 작품은 개봉 후 반응이나 개봉 전 상영관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셔틀콕’ 홍보를 맡은 홍보사는 “홍대 KT&G 상상마당, CGV 무비꼴라쥬, 롯데 아르떼, 인디스페이스 등에서 상영될 것으로 보인다. 예술극장에서 주로 상영되며 주요 영화관은 ‘셔틀콕’ 개봉 전이나 후 알 수 있다.
‘이쁜 것들이 되어라’ 홍보사는 “‘들개’는 아트하우스 모모, CGV 압구정, 부산 아트 씨어터 C+C 등에서 상영 중이며, ‘보호자’는 CGV 압구정,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상영된다. 관객의 반응에 따라 상영관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