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지난해 4월 첫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원더풀마마’는 애초 50부작이었지만, 2부가 축소돼 48부로 종영을 맞았다. ‘원더풀마마’는 가족드라마의 진정성을 보여주려 했으나 5~7%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굴욕을 맛봐야만 했다.
이에 SBS 9시 주말드라마가 21년 만에 폐지된다는 설까지 돌면서 사태는 안 좋게 돌아갔다. 그러나 이를 잠재우기라도 하듯 바로 ‘열애’가 편성됐다.
전작의 저조한 시청률로 인한 압박감 때문이었을까. ‘열애’ 역시 50부작이었지만 47회로 끝을 맺었다. ‘열애’는 부모 세대의 갈등과 운명으로 인해 비극을 겪게 되는 세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치열한 성공을 다뤘다. 남녀 주인공의 얽히고설킨 관계, 극적인 전개와 초반 소녀시대 서현의 출연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잡는 데 성공하나 했으나, 시청률은 한 자리 수에 머물렀다.
각각 조기종영이 된 이유는 달랐다. ‘원더풀마마’는 초반 동시간대 방송된 막장코드에 밀려 지루함을 안겨줬다는 평을 받았고, ‘열애’는 지나친 막장 소재가 아니냐는 평을 들었다. 두 드라마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지만, 똑같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SBS는 한 수를 두었다. ‘열애’ 후속으로 편성된 ‘기분 좋은 날’은 애초 MBC ‘왔다! 장보리’와 첫방송 날짜가 같았다. 그러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라는 명분으로 2주 미뤄진 오는 19일 첫방송된다.
‘좋은 작품’을 위해 편성 시간까지 옮겼지만 1년 넘게 SBS 9시대 주말드라마가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기분 좋
한편 ‘기분 좋은 날’은 꿋꿋하게 홀로 세 딸을 키우며 자식들만은 실패 없는 결혼을 시키리라 다짐한 한 엄마가 세 딸을 제대로 시집보내려다가 오히려 시집을 가게 되는 코믹 홈드라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