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굴비 상인 183명은 채널A와 이영돈 PD 등을 상대로 1인당 2100만원씩 총 38억 4300만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첫 공판이 15일 광주지법에서 열렸다.
채널A는 지난해 4월 ‘먹거리 X파일’ 방송에서 영광굴비의 실태를 고발했다. 상인들이 굴비를 해풍에 자연 건조하지 않고 소금을 쳐서 냉동하는 방식으로 가공해 보통 참조기보다 7.5배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상인들은 발끈했다. 채널A가 짜맞추기 편집으로 자신들의 명예를 떨어뜨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상인들은 “소비자의 취향 변화와 냉동기술 발달로 수십 년 전부터 건조방식이 바뀌었다”며 “실제 이윤은 20~3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서울중앙지법에 정정·반론보도 청구 소송도 냈다. 법원은 1심에서 정정보도 청구는 기각하고, 반론보도 청구는 받아들였다.채널A 측은 “보도내용이 정당하며 명예훼손 피해자도 특정인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두 번째 공판은 오는 6월 1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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