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 사진=MBN스타 DB |
지난 16일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과 선원 30명 등 총 475명 가운데 현재(오전 11시 30분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망자 26명, 270명 실종, 179명 구조로 잠정적 집계됐다.
때문에 대중들은 모두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으며, 연예계에서도 애도에 동참했다. 지상파와 케이블은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컴백 예정이었던 여러 가수들이 컴백 일정을 잠정 연기했으며, 신곡 홍보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지상파와 케이블 프로그램 역시 결방 조치했다.
특히 가요계가 국내에서 비보에 대해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며 올스톱 된 것은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때로 파악된다. 당시 갑작스러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모두에게 충격을 줬고, 가요계의 모든 스케줄이 취소됐다. 일각에서 행사를 예정된 대로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몇몇 가수들이 먼저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댄스가수들의 스케줄은 사실상 전면 중단됐었다.
같은 해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에도 가요계의 시간은 멈췄다. 가요프로그램은 모두 결방했고, 컴백도 모두 연기됐다.
또 2010년 3월 천안함 사태로 또 한 번 음악프로그램이 두 달 가까이 결방되고 모든 스케줄이 취소됐다. 뿐만 아니라 사고 수습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숙연한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가수들의 활동 시기가 크게 변동이 있었다. 이후 11월에는 연평도 포격 사태가 벌어져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이번 사고 역시 마찬가지다. 걸그룹 에이핑크는 오는 19일 개최하려던 데뷔 3주년 팬미팅을 취소했으며, 엑소 역시 17일 예정되어 있던 인터뷰 및 공식 행사를 연기하며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해 애도했다.
앨범 발매를 계획하고 있는 가수들도 음원 공개시기를 연기했다. 17일 신곡 ‘잭팟’을 공개할 예정이었던 블락비는 이날 오후 공식 팬카페와 SNS계정에 “이번 컴백 타이틀곡 ‘잭팟’으로 여러분들께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기에는 현 상황에 따른 당사와 멤버들의 마음가짐이 이번 타이틀곡과는 맞지 않아 최선의 무대를 보여드릴 수 없다고 판단해 음원 발매를 미루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가수 박정현 역시 오는 18일 발매 예정이었던 ‘싱크로퓨전’(Syncrefusion)의 발매를 연기했다. 이들 외에도 지나, 엑소, 정기고, 에이핑크 등도 앨범 발매일을 연기하며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다.
↑ 사진=허재혁 트위터 캡처 |
반면 경솔한 행동으로 대중들의 뭇매를 맡는 이도 있다. 모델 허재혁은 17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밌는 놀이”는 글과 함께 물을 가득 채운 욕조에 얼굴까지 몸을 담근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이 사진을 두고 여객선 침몰 시기와 맞물려 부적절하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허재혁은 “서울에 올라온 지 세 달이 채 안 됐다. 현재 상수에서 살고 있지만, 컴퓨터와 TV가 없다. 그래서 뉴스나 매스컴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여객선 침몰 사건이 있었다는 걸 지금에서야 알게 됐다. 너무 소름끼치고 정말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지금 같은 시기에는 의도치 않은 말 한마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