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화 벤치클리어링, 정찬헌-정근우 외 우규민이 앞장 선 이유는 ‘책임감 때문?’

↑ LG 한화 벤치클리어링,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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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시즌 3번째 맞대결, 8회말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정근우가 몸에 맞는 볼이 발생하게 되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날 정근우는 6회말 타석에서 정찬헌의 직구에 어깨와 등 사이에 ‘퍽’ 소리가 날 정도로 맞았다. 이후 정근우는 불만스럽고 아프다는 표정으로 정찬헌을 쳐다봤지만 심판의 제재로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8회 타석에서도 또 다시 빈볼을 맞은 정근우는 화를 참지 못했고, 급기야 보호대를 풀며 마운드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양 팀 선수들은 일제히 마운드로 모두 몰려나왔다. 급기야 선수들은 극도로 흥분된 모습을 보였고, 거침없이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전일수 주심은 고의성을 이유로 정찬헌에 퇴장 명령을 내렸다. 김기태 LG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퇴장 명령에 항의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LG는 마운드를 이동현으로 바꾸면서 벤치클리어링은 마무리 됐다.

이날 벤치 클리어링에 앞장선 선수는 바로 우규민이었다. 선발투수였던 우규민은 이미 3이닝 1사 상황에서 4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져 덕아웃으로 내려간 상황이었다.

그가 앞장서 삿대질까지 하며 벤치 클리어링을 이끈것은 경기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으로 풀이할 수 있다. 벤치클리어링 같은 일이 발생하면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그의 행동에 대한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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