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소방차는 급한 상황이 아니면 절대 사이렌 울리지 않습니다.”
‘심장이 뛴다’에서 구급차에게 길을 양보하고 비켜주는 ‘모세의 기적’을 재차 소개했다.
22일 방송된 SBS ‘심장이 뛴다’에는 ‘함께 꾸는 꿈, 모세의 기적’ 편이 전파를 탔다.
↑ 사진=심장이뛴다 캡처 |
특히 그동안 도로 위에서 벌어진 시민들의 양심 없는 행동을 공개하며 문제점을 제대로 꼬집었다. 공개된 도로 위의 모습은 부끄럽고 양심을 버린 시민들의 모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양보하라고 외쳐도 길을 막아버리는 차량이 있는가 하면, 비좁은 골목길에 차량을 주차해 진입이 어려운 상황 등이 소개됐다.
직접 이를 눈으로 보고 겪었던 장동혁은 “솔직히 사람 마음이 화도 나기도 하면서 욕도 하고 싶어진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최우식은 “정말 양심 없는 운전자분들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고, 나머지 멤버들 역시 분통을 터뜨렸다.
우리나라의 실종된 시민의식을 꼬집어준 서해안 고속도로 12중 추돌 사고 당시도 다시 한 번 소개했다. 사고로 인해 하지 절단이 된 환자는 접합 수술이 가능한 시간은 6시간 안이었다. 그러나 서울의 병원으로 이송하기까지 1시간도 채 안남은 상황에서 퇴근 시간대와 맞물리면서 도로는 그야말로 주차장이었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 구급대원은 운전자를 향해 비켜달라고 계속해서 소리쳤다. 하지만 차량들은 들은 척도 안하며 쉽사리 길을 내주지 않았다. 환자는 겨우 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일주일 만에 건강 악화로 결국 다리를 절단했다.
이후 하지절단 당사자 이종순 씨의 집을 방문한 박기웅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119대원의) 열에 아홉 분 정도는 가장 힘들다는 부분이 길을 비켜주지 않는 다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차는 급한 상황이 아니면 절대 사이렌을 울리지 않는다. 본인의 일이다 가족일이다 생각하고 비켜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지절단 당사자 이종순 씨는 “좀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우선 나부터라도 혹시 그런 상황이 되면 솔선수범해서 길을 비켜줘야 되겠구나 생각했다. 아니면 또 다른 내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우리나라와 외국의 도로 위 모세의 기적 모습을 비교하거나 모세의 기적이 필요했던, 이를 겪었던 당사자들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고는 갑자기 찾아온다. 사고 피해는 자신이 입을 수도 있고,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 친구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