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옆집에 한 명쯤 살고 있을 것 같은 외모와 친근한 있는 모습으로 앤씨아는 두 번의 싱글 앨범을 거쳐, 첫 미니 앨범을 가지고 팬들과 대중 앞에 다시 섰다. 아직은 상큼하고 깜찍한 표정이 어색하다고 하지만, 무대 위에서면 돌변하는 앤씨아의 모습은 그가 프로가 됐음을 실감케 했다.
데뷔곡 ‘교생쌤’과 ‘오 마이 갓’(Oh My God)을 거처 미니 앨범을 발매하게 된 앤씨아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이번 미니 앨범에는 이전에 냈던 곡과 신곡 두 곡이 더 들어있다. 이번 앨범은 음반 매장에서도 팔린다고 하는데 진짜 신기하다. 첫 미니 앨범인 만큼 다이어리로 만들었는데 내 음반을 사주신 분들이 진짜 다이어리로 써 주실 지도 궁금하다. 오프라인 앨범도 나왔으니 진짜 내 이름을 당당히 알리고 싶다”
‘활발한 음악방송에 껌, 헤드폰 등 광고계 블루칩으로 성장하고 있는 현재 앤씨아에게 ‘이름 알리기’는 너무 소박한 소원인 것 같았다. 갓 데뷔한 가수들조차도 “음악방송 10권 안에 들고 싶어요” “음원 순위 20위 유지하고 싶어요” 등 구체적이고 큰 포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소원에는 ‘제대로 알리기‘라는 전제조건이 붙었다.
“내 이름은 모음 하나에 차이가 크다. 정식 명칭은 앤씨아, 즉 NC.A인데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앤씨아라고 뜰 때도 있고 엔씨아라고 뜰 때도 있다. 지금은 방송 출연을 해서 화제가 되면 내 이름이 뜨긴 하지만, 예전에는 7위에는 엔씨아, 10위에는 nca라고 떴었다. 둘 다 내 이름이 아니다. 10위랑 7위의 기록을 합치면 3위쯤 가지 않을까 상상하기도 했다(웃음). 그래서 이번에는 정확하게 표기법까지 알리는 것이 목표다”
이번 앤씨아 앨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선배가수인 휘성이 총 프로듀서를 맡았다는 것이다. 휘성은 가요계에서 소문난 호랑이 선생님이다. “이런 무서운 선생님과 작업에 무섭지는 않았냐”고 묻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앤씨아는 “진짜 섬세하고 좋으신 분”이라면서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음악 작업하실 때만큼은 진짜 무섭다고 들었다. 가요계에 그런 소문이 많지 않냐. 그래서 작업 전부터 진짜 긴장을 했다. 근데 생각보다 엄청 잘해주시고 배려해주시더라. 즐거운 작업이었다 내가 40시간 광고 촬영을 마치고 바로 녹음하러 간 적이 있었다. 순간 정신줄을 놓고 노래를 불렀는데 딱 캐치하시고 꼼꼼하게 지도 해주셨다. 직접 노래까지 부르면서 말이다”
앤씨아는 휘성과 작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으로 ‘꼼꼼함’을 꼽았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이 부분을 끌어서 불러라’ ‘목소리는 좋은데 감정이 없어’ 이런 식으로 세세하게 코치를 해주신다. 확실히 선배 가수시라서 내가 어려워하는 것을 쉽게 설명하고 지적해주셔서 녹음하기 더 수월했던 것 같다”
앤씨아는 가수를 넘어서 진행계에도 발을 넓혔다. MBC 뮤직에서 새로 시작하는 ‘순위의 재구성’이라는 프로그램에 메인 MC가 된 것. 그는 7살 연상인 에이프린스 성원과 2MC를 맡게 됐다.
“MC라는 것도 처음해보고 친하지 않았던 성원 오빠랑 호흡을 맞추는데 진짜 어색하더라. 열심히 노력해서 정신없이 첫 녹화가 끝났다. 이후 첫 방송 모니터링 했는데 차마 다 못보고 껐다. 내가 봐도 어색하더라. 좀 더 자연스럽게 하는 법을 하고 연구할 것 같다”
“처음이니까 뭐 그럴 수도 있지”라고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앤씨아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보다 나은 진행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가수 뿐만 아니라 진행자로서의 자질을 키워가고 있는 그에게 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냐고 묻자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나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망가지는 것이 두렵지 않다”면서 열혈 의지를 뽐내기도 해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
가수부터 진행자, 예능까지 팔색조 매력을 뽐내는 그에게 “대중에게
“노래 잘하는 가수, 믿고 듣는 앤씨아가 되고 싶다. 10년 뒤에도 계속 음악을 할 것 같다. 그때쯤이면 딱 내 색깔을 찾아서 가수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고 있을 것 같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