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국내 최대 영화 예매사이트 예스24 영화 예매순위에 따르면 ‘역린’이 예매율 42.3%로 개봉 첫 주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표적’은 예매율 18.7%로 2위를 차지했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예매율 16.4%로 3위를 기록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애니메이션의 강세가 뚜렷하다. ‘리오2’가 예매율 6.5%로 4위를 차지했고,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예매율 3.2%로 5위에 자리잡았다. ‘몬스터 왕국’은 예매율 2.5%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1.15%)과 ‘드래곤 기사단’(1.08%)로 7위, 8위 자리에 올랐다.
서로 다른 매력과 개성으로 관객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와 ‘리오2’, ‘몬스터 왕국’ ‘드래곤 기사단’. 네 작품은 어떤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을까.
재미, 교훈, 감동을 한 번에…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IQ800의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가 고아가 된 아기 셔먼을 입양해 아들로 키우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에서 새롭게 내놓은 이 작품은 ‘강아지가 사람을 입양한다’는 신선한 역발상에서 출발한다. 극 중 미스터 피바디와 셔면이 웨이백이라 불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이집트, 프랑스 혁명, 트로이 전쟁 등 세계 역사 속 곳곳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버라이어티한 이야기는 즐거움과 함께 자연스레 세계사에 친숙해지는 교육적 효과까지 선사한다. 특히 강아지이지만 셔먼의 아버지로서 보이는 따뜻한 부성애는 재미와 함께 뭉클한 감동까지 선물하고 있다.
음악과 영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리오2’는 도시형 앵무새 블루 가족이 아마존 정글로 모험을 떠나고, 그곳에서 마주하는 야생친구들의 공격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1년 ‘리오’로 관객을 만난 후 3년 만에 ‘리오2’로 관객 곁을 찾은 이 영화는 이 과정에서 생태계 문제도 보여준다. 아마존을 지키려는 사람과 파괴하려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있으며 생태계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몬스터 왕국’은 무서울 것 없는 꼬마 토끼 토토가 엄마를 구출하기 위해 비밀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았다.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공식 출품작으로 해외 언론과 어린이 심사위원단의 끊이지 않는 호평을 받아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국내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몬스터 왕국’은 토토의 좌충우돌 활약이 유쾌한 재미를 선사할 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따뜻한 사랑도 느끼게 한다.
‘드래곤 기사단’은 위기에 처한 왕국을 구하기 위한 전설의 드래곤 기사들의 활약을 다룬 익사이팅 플라이 어드벤처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된 컨텐츠로,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언론과 일반 관객들의 폭발적인 후기와 강력추천으로 포털 사이트 개봉 전 평점 9.3을 기록하며 어린이 날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전문 성우 더빙 작품 VS 스타 더빙 작품
5월 극장가에서 대결을 펼치는 애니메이션들은 크게 전문성우 더빙 작품과 스타 더빙 작품으로 나뉜다. ‘드래곤 기사단’과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전문 성우들이 참여했고, ‘리오2’와 ‘몬스터 왕국’은 스타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았다.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에는 개성 넘치는 목소리와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다양한 동물들의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성우 안지환이 피바디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안지환은 발음부터 톤 조절까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극의 재미와 몰입을 배가시켰다. ‘드래곤 기사단’에도 대한민국 대표 실력파 성우들이 우리말 더빙에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문 성우들의 탄탄한 목소리 연기가 완성도를 한층 높이며 관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리오2’에는 배우 류승룡이 복수에 불타오르는 악당 앵무새 나이젤 역 더빙을 맡았다. 전편보다 더욱 독해진 악당 앵무새 나이젤 역의 류승룡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명불허전 카리스마로 캐릭터를 연기해내 깨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소녀시대 멤버 써니와 제국의아이들의 임시완도 가세해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또한 ‘몬스터 왕국’에서는 개그맨 김준호가 거대한 몬스터 페더킹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내레이션까지 맡아 1인 2역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김준호의 목소리 연기는 극의 유쾌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