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 사진=포스터 |
조용한 흥행 저력을 보이고 있는 ‘한공주’는 어느덧 19만7291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신작 개봉에도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CGV의 다양성영화 무비꼴라쥬 5월 ‘무비꼴라쥬 DAY’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덕분에 영화를 찾는 관객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앞서 ‘한공주’는 극장 개봉 전부터 남다른 시작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고,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금별상,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열혈스탭상,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비젼부문 시민평론가상, CGV 무비꼴라쥬상,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타이거상 등 급이 다른 수상성적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청소년 성폭행으로 시작한 영화는 가족의 소통, 친구와의 우정, 성폭행 피해자에게 냉담한 현실 고발 등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필수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한공주’에 청소년 이야기가 담겼지만 관람 등급은 청소년관람불가다. 관람에 제한이 있음에도 극장가를 훨훨 날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다가오는 주말에는 20만 고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공개된 ‘한공주’ 명대사 역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관람 당시의 감동을 전한다. “전 잘못한 게 없는데요” “공주에겐 음악이 종교와 같은 거구나?” “왜 그렇게 수영을 열심히 배워?” 등 듣기만 해도 장면이 떠오르는 대사가 여운을 자극, 다시 한 번 그때를 회상하게 돕는다.
↑ 사진=스틸 |
기세등등한 ‘한공주’의 흥행에 대해 이수진 감독은 간단한 코멘트로 감사의 말은 건넸다. 이수진 감독은 “(‘한공주’의 흥행이)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또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이야기인 것 같다. 앞으로 좋은 영화를 하겠다”고 전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