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한 감독은 9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신촌좀비만화' 언론시사회에서 "좀비 분장을 해도 예쁠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라고 생각을 했다"며 "이미지상으로 순수함도 가지고 있는 반면에 분장에 치우치지 않고도 자기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연기자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본적으로 눈이 예쁜 연기자였으면 했다. 좀비에 대한 생각을 눈으로도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종합적으로 규리씨가 적합했다"고 만족해했다.
한 감독은 특히 "창감독의 뮤직비디오에 남규리씨가 나온 적이 있는데 로봇 설정이었다"며 "이상하게 인공적이면서도 휴머니즘이 느껴지는 표현같은 것들의 분위기가 규리씨를 여주인공으로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여배우가 자기 외모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생각 않고 노력해준 데 대해 무한하게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며 "촬영장에서도 서너 시간 일찍 와서 추운데도 기다려줬다. 그런 노고를 알아서 신경써주려고 하면 오히려 현장 분위기를 밝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신촌좀비만화'는 '신촌 사령카페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류승완 감독의 '유령', 한국판 좀비로맨스의 탄생을 예고하는 한지승 감독의 '너를 봤어', 8살 꼬마가 동생과 단 둘이 떠난 소풍지에서 보게 되는 판타지를 그린 김태용 감독의 '피크닉' 등 세 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3D 옴니버스 영화다. 15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