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봄’(감독 조근현·제작 스튜디오후크)이 제14회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봄’은 제14히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촬영상 수상에 이어 대상까지 수상하며 한국영화 최초로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밀라노 국제영화제 대상은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등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들을 후보로 영화제에 참석한 관객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상이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12편의 영화가 대상 후보로 각축전을 벌였으며, 그 중 ‘봄’은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등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봄’의 대상 수상은 남다르다. 심사위원 선정 방식인 여타 해외 영화제들과 달리 현지에서 영화를 관람한 일반 관객들의 투표로 수상의 주인공이 정해지는 만큼 작품성은 물론이거니와 흥행성까지 두루 겸비하지 못하면 수상에 실패할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봄’은 당당히 대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밀라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안드레아 갈란테는 “‘봄’은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영화다. 진심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된 인연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시나리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부집행위원장 에스메랄다 마펠리 역시 “한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영화를 보고 깨닫게 되었다. 특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유영 씨의 한복을 입은 아름다운 자태를 보면서 다시 한 번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