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EXO) 리더 수호가 첫 콘서트 이후 눈물을 보인 이유를 밝혔다.
수호는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엑소 데뷔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롬 엑소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 THE LOST PLANET)’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첫 공연 이후 눈물을 보인 속내를 털어놨다.
수호는 23일 공연 막바지 깜짝 생일파티를 받고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수호는 “우연치 않게 생일이 겹쳐 팬들, 멤버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했다”며 “잠깐 눈물이 고인 이유는, 행복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수호는 “최근 들어 뭐가 행복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냥 이렇게 멤버들과 함께 있고 팬들과 함께 있는 게 가장 큰 행복일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다시 한 번 깨달아 눈물이 났다. 또 부모님도 와 계셨는데, 지금 생각해도 감동적이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팀을 무단 이탈한 멤버 크리스 없이 열한 명이서 첫 콘서트를 마치게 된 것도 복잡한 심경 중 하나였을 터. 수호는 크리스의 이탈에 대해 “당황스러운 마음이 제일 컸다. 우리 멤버들 모두 다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콘서트를 일주일 앞둔 시점 많이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했다”며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 단합해 콘서트 준비하고, 팀워크 다졌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말미 수호는 “엑소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각오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늑대와 미녀’, ‘으르렁’, ‘12월의 기적’으로 3연속 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발표한 신곡 ‘중독’까지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엑소의 데뷔 첫 단독 콘서트로 지난 23일부터 3일간 총 4만 2천 여 명의 관객을 만나는 자리다.
콘서트 총 연출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쟈넷 잭슨 등 팝스타들의 안무를 맡은 세계적인 안무가 토니 테스타가 맡았다. 또 제이지, 브루노 마스 등과 작업한 유명 영상팀 신드롬이 공연 영상을 제작, 차별화된 무대 연출과 영상을 선보였다.
단독 콘서트를 불과 일 주일 가량 남겨두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 소송을 제기한 멤버 크리스는 이번 공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같은 내홍에도 불구, 엑소는 11명의 멤버가 꽉 찬 무대를 만들어 내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이들은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오는 6월 1, 2일 이틀간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를 이어간다. 이후 중국 각 도시,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