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 쓴 바보'는 1998년 발매된 3집 '소외' 수록곡 중 하나다. 그릇된 권력자들을 겨냥한 노래다. 당시 20대 청년이었던 윤도현이 쓴 가사는 거칠고 직설적이다.
YB 소속사 디컴퍼니 측은 "긴 시간이 지난 지금, 이 곡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사 다시 불려지고 있다"며 "그 공감에 동감한 윤도현이 이 곡을 다시 부르기로 했다. 이번에 리메이크된 '왕관 쓴 바보'는 원곡이 가진 강렬함에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윤도현은 “이 곡은 나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나 스스로의 반성으로부터 시작됐지만 세상의 그릇된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고하는 비판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이 노래로 사람들의 답답했던 속이 조금이라도 후련해 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도현은 또 "사랑 타령 뿐인 가요계에 던지는 통쾌한 한방이기도 하다. 더 장황하게 이 노래를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제목을 보고, 가사를 보며, 음악을 들어보면 누구나 알 것이다"고 말했다.
'왕관 쓴 바보'의 일부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듣는 이의 해석에 따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나는 정말 네가 지겨워/ 역겨운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차라리 불쌍한 것일까/ 너에게 충고는 필요 없잖아/ 네가 만든 왕국이니까/ 더 이상 오를 곳도 없잖아/ 네가 만든 모든 것들이/ 전부라고 생각을 하지는 마/ 나를 하인처럼 바라 봐도/ 이제는 놀랄 일도 아니야/ 네가 만든 왕국이니까/ 더 이상 오를 곳도 없잖아.(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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