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상반기 SBS 드라마는 다수의 화제작을 선보였다. 월화드라마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 ‘신의 선무-14일’ ‘닥터 이방인’이, 수목드라마에는 ‘별에서 온 그대’ ‘쓰리데이즈’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주말드라마에는 ‘열애’ ‘기분 좋은 날’ ‘세번 결혼하는 여자’ ‘엔젤아이즈’, 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 ‘나만의 당신’ 등이 방송됐다.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쓰리데이즈’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시청률 1위를 사수하는 데 성공하며 명실공히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는 평균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기록했고, 중국 내 한류열풍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지폈다.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 마디’ ‘신의 선물’도 시청률 2위를 꾸준하게 기록하며 작품성에 대한 호평을 받았고, 현재 방영중인 ‘닥터 이방인’ 역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현재 SBS 주중 10시대 드라마는 동시간대 1위를 휩쓸며 승승장구 중이다.
그러나 주말드라마는 힘을 쓰지 못했다. ‘열애’는 조기종영의 쓴 맛을 맛봤고 현재 방영중인 ‘엔젤아이즈’와 ‘기분 좋은 날’는 동시간대 1위 싸움에 밀려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세번 결혼하는 여자’는 SBS 주말드라마에 한줄기의 빛을 선사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시청률과 흥행 성적이었다.
특수 직업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다양한 직업군의 등장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경호원, 경찰, 검사, 변호사 등 특수직업의 공무원이 대부분이다.
‘신의 선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 김수현과 전직 형사 기동찬이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다루는 작품이다. 유괴된 딸을 살린다는 목적인만큼 의문을 해결하려는 각계각층 경찰, 인권변호사 등의 인물이 등장했다.
‘쓰리데이즈’ 역시 특수 직업을 자랑하는 공무원이 무더기로 등장했다. ‘쓰리데이즈’는 경호관, 대통령을 중심으로 경찰, 비서실장, 경호실장 등 모두 공무원이다.
현재 방영 중인 ‘엔젤아이즈’에는 소방공무원과 경찰이 등장하고,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경찰공무원을 주측으로 강남경찰서를 배경으로 이뤄지는 사건과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2014년 상반기, 흥행과 장르의 다양성으로 순항한 SBS가 하반기에도 ‘드라마 왕국’의 위용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상우와 최지우가 11년 만에 만난 ‘유혹’, 조인성과 공효진이 그리는 노희경 작가의 첫 로코 ‘괜찮아, 사랑이야’ 등이 하반기 기대작으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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