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출생의 비밀과 비련의 여주인공과 백마탄 완자님이 들려주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식상할 정도로 일일드라마에서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여주인공 한소원(오지은 분)과 그런 그녀에게 램프의 요정 지니같은 남자 강진희(기태영 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는 MBC 새 일일드라마 ‘소원을 말해봐’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로 중무장을 하고 본격적으로 안방극장에 출범할 준비를 마쳤다.
새롭지 않으면 외면을 받는 시대, 신선함 보다는 익숙함과 친근함을 앞세운 ‘소원을 말해봐’는 과연 일일드라마의 전형적인 ‘막장의 늪’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 사진=곽혜미 기자 |
‘소원을 말해봐’는 인생 최악의 불행에 빠진 의붓딸과 친딸과 의붓딸을 함게 키우며 실수와 반성, 고뇌를 반복하는 평범한 새엄마가 만들어 내는 파란만장한 인생역경기를 중심으로 전개해 나간다. 여기에 결혼식 날 새신랑이 의문의 뺑소니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됐을 뿐 아니라, 회사의 리베이트까지 받았다는 누명까지 뒤집어쓰면서 남편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애쓰는 한소원과 숨겨진 대기업 회장 강진희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미 결혼식을 올린 한소원과 강진희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을 놓고 어떻게 보면 불륜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작가와 유기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불륜이라는 것은 카피 라인인 것이고 방송을 보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일 수 있기 때문에 차차 보면 알 것이고, 그런 부분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갈등과 내적 긴장감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형식적인 법적 제도 때문에 불륜처럼 볼 수 있는데 절대 막장이나 불륜 드라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이번 역할에 대한 느낌이 좋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표한 기태영은 “대본 뿐 아니라 현장 분위기 또한 밝고 느낌이 좋다. 기대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현장 분위기에 기대를 하게 된다”며 “지금까지 대본을 봤을 때 막장의 부분은 없다. 성장 드라마고 그 속에서 소원과 진희의 멜로가 나오는 기분 좋은 드라마”라고 자부하며 밝게 웃었다.
힘든 과정 속에서 주인공의 아름다운 성공 스토리를 그린 일일드라마는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고 또 지금도 계속 제작되고 있는 추세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고 꼭 새로운 시도가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뚜껑을 열지 않은 ‘소원을 말해봐’는 애석하게도 ‘뻔한 드라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오지은, 유호린, 기태영, 차화연, 연준석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치는 ‘소원을 말해봐’는 ‘빛나는 로맨스’ 후속으로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