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최전방 부대 GOP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MBC '일밤-진짜 사나이'가 당초 예정됐던 녹화를 취소했다.
'진짜 사나이'는 당초 22일 저녁부터 멤버들과 군인들이 생활관에 모여 브라질월드컵 한국 대 알제리전을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녹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날 오후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 22사단 55연대 GOP 초소에서 임모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부대 내 녹화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형편.
이에 따라 '진짜 사나이' 측은 군 측과 논의 끝에 예정됐던 녹화를 긴급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방송되는 GOP 입성 편도 편집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방송에선 헨리, 박건형 등 신병들이 경기도 연천 소재 열쇠부대 GOP에 입성한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었으나 제작진은 민감하지 않은 선에서 편집을 진행했다.
'진짜 사나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갑자기 터진 총기사고에 제작진도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 다만 당장 오늘(22일) 방송분을 통편집 해 들어내기엔 물리적으로 촉박한 상황이라 민감한 부분을 최대한 수정해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피해자와 가족들의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이런저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방에서 고생하는 우리 군장병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편집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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