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묵직했던 KBS 월화극이 트로트를 입고 상큼발랄하게 변신했다. ‘트로트의 연인’이 유쾌한 로맨스를 그리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23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서는 전직 마라톤선수 최춘희(정은지 분)과 톱스타 장준현(지현우 분)의 악연이 그려졌다.
지병으로 마라톤을 그만두게 됐지만 최춘희는 헬스 클럽의 직원으로 마라톤 행사에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장준현을 만났다. 원치 않았지만 마라톤에 참가하게 된 장준현은 마라톤을 완주한 것처럼 연기를 했고 이 모습을 최춘희에게 걸리면서 두 사람의 악연은 시작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최춘희는 장준현이 묵고 있는 호텔을 찾아갔고 때마침 기자들이 몰리면서 두 사람은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고 만다.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를 소재로 한 드라마답게 방송 내내 트로트가 흘려 보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최춘희가 노래방에 갔을 때도, 헬스클럽에서 해고된 후 힘든 상황을 이겨낼 때도 ‘님과 함께’가 흘러나왔다. 특히 동생과 함께 반짝이 옷을 입고 맛깔나는 트로트를 구사하는 상상 속 장면까지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트로트를 사랑하는 고단한 20대, 최춘희로 분한 정은지는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었다. 집안 생계를 위해 나선 씩씩한 20대 청년으로 분한 정은지는 톱스타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캔디’ 최춘희로 완벽 변신했다. 특히 에이핑크에서도 보컬을 맞고 있는 정은지는 트로트까지 맛깔나게 소화했고 노래를 부를 때 화면 속 그의 모습은 더욱 빛났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지현우도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까칠한 톱스타 장준현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 웃음을 선사했다.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소시오패스 역을 맡았던 신성록은 엉뚱한 캐릭터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로맨
한편 ‘트로트의 연인’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