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품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성모와 웅진은 '초록매실' CF 모델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1999년 첫 광고 모델 계약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 모델 계약 성사는 지난 5월 tvN 'SNL코리아'에서 방송된 '매실의 추억' 코너가 발단이 됐다. 조성모는 그간 해당 매실 CF 때문에 일부 네티즌의 조롱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이를 웃음으로 승화했다.
방송에서 "난 네가 좋아, 너도 내가 좋니? 너를 깨물어 주고 싶어"라는 조성모의 과거 CF 속 대사가 재현됐다. 조성모의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손발이 오그라들어 죽는다는 설정이었다.
매실 음료 업체는 조성모가 'SNL코리아'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방청객이 마실 700여 개의 ‘초록매실’ 제품과 ‘우리도 이럴 줄 몰랐어요’라는 재치있는 사과 문구를 담은 화환까지 보낸 바 있다. 또한 조성모의 단독 콘서트에도 2000개의 매실 음료를 무상 지원했다.
이후 조성모와 '초록매실' 광고 재계약을 요청하는 팬들의 응원이 빗발쳤다. 웅진 본사에 전화를 걸어 조성모와의 모델 재계약을 요청하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였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조성모가 광고 모델로 활동 할 당시 '초록매실'은 소비자가격 기준 19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동기간 콜라의 인기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모는 "매실과 숙명인 것 같다. 웅진이 의리 있는 기업이라 생각해 다시 손잡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웅진 관계자는 "조성모는 초록매실과 전성기를 함께 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단순히 모델과 광고주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동반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성모는 뮤지컬 '카페인'의 남자 주인공을 맡아 오는 27일부터 9월7일까지 서울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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