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한국영화의 발전과 영화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국내에서 최초로 사업을 시행한 경기도와 경기영상위원회의 다양성영화관 ‘G시네마’가 2014년 7월 상영작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 중 ‘자, 이제 댄스타임’과 ‘논픽션 다이어리’는 지난해 개최된 제5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국제경쟁 부문과 한국경쟁 부문에서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어서 개봉에 더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자, 이제 댄스타임’은 한국사회에서 흔치 않은 임신중절이라는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담아낸다. 무엇보다 “no 모자이크, no 음성변조”라는 원칙으로 인터뷰이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담아낸 점이 인상적이다.
함께 선정된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 역시 지난 해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상영되며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90년대 초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지존파 연쇄살인사건과 삼풍백화점 참사, 성수대교 붕괴 등 충격적인 사건들을 파고들어 한국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해낸 다큐멘터리 영화로 평가됐다.
포스터의 주인공은 1994년 추석에 검거됐던 지존파 일당으로, 포스터엔 "왜 죽였어요?"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서요"라는 아이러니한 카피로 당시 경찰과 지존파와의 대화를 옮겨 섬뜩함을 더하고 있다. 실제 당시의 현장 사진으로 디자인한 이 포스터엔 붉은 피를 연상케 하는 타이포로 제목을 써 기묘한 공포감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준다.
국내 대표 퀴어 영화감독 김조광수 감독이 독립영화계에서 떠오르는 신인 김태용 감독과 함께 새로운 옴니버스 영화를 선보인다. 이미 지난 서울 LGBT 영화제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원나잇 온리’는 유민규, 조복래 등 브라운관은 물론 대학로에서 활약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등장으로 화제를 낳았다.
‘원나잇온리’는 스무 살 게이의 서울에 대한 환상과 하룻밤을 그린 ‘하룻밤’과 유흥가 호프집에서 사장과 짜고 게이들을 등쳐먹으며 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밤벌레’ 를 엮어 만든 옴니버스 영화다. ‘하룻밤’은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의 김조광수 감독이, ‘밤벌레’는 ‘인생은 새옹지마’ 등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선정된 작품들은 다양성영화관 ‘G시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