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혁 장나라 커플이 12년 만에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로 안방극장에 다시 돌아왔다.
만남만으로도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장혁과 장나라는 그동안의 시간이 무색하게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명불허전 로코커플’의 위엄을 증명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우연한 당첨으로 떠난 여행에서 계략에 휘말려 하룻밤을 보내게 된 생면부지의 남녀가 임신이라는 후폭풍을 맞으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2일 첫 방송에서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녀 주인공 재벌남 3세 이건(장혁 분) 이름마저 평범한 사무직 직원 김미영(장나라 분)에 대한 소개와 우여곡절 많은 이들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 사진=운명처럼 널 사랑해 캡처 |
장나라 역시 주특기 중 하나인 로맨틱 코미디를 소화하면서 오랜만에 실력발휘를 했다. 외모도 학벌도, 사무직이라는 직원도 모든 것이 평범한 모태솔로 김미영 역을 연기한 장나라는 어리바리 하지만 귀엽고 순수한 매력을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다. “평범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는 장나라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해 나갔다.
이들의 첫 만남은 앞으로 펼쳐질 일들을 예고하듯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약혼녀 강세라(왕지원 분)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반지를 구입하고 앞으로의 일들을 상상하며 혼자 흐뭇해 하던 이건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회사 심부름을 하며 돌아오던 김미영과 부딪치면서 중요한 반지가 손에서 떠났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반지는 사납게 생긴 불독 앞에서 멈췄고, 평소 개에 대한 무서움이 많았던 이건은 갑작스럽게 달려오는 개에 혼비백산하며 도망쳤다. 다행히 불독은 사나운 인상과는 순한 강아지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이건은 약혼녀에게 줄 반지를 김미영이 끼고 있는 사실에 화들짝 놀란다.
이건에게 중요한 반지라고 생각하고 필사의 노력을 다해 챙긴 김미영은 불독에게서 도망치는 도중 혹여라도 잃어버릴까 걱정돼 잠시 손에 끼고 있는 것 가지고 화를 내는 이건의 행동에 어이없어 했다. 앞으로 임신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될 이건과 김미영이었지만, 이들의 첫 만남은 악연에 가까웠다.
이건과 김미영의 떠들썩한 첫 만남을 유쾌하게 재연해 낸 장혁과 장나라는 ‘믿고 보는 배유’의 케미를 증명했다. 어떻게 보면 다소 식상할 수 있는 이야기였지만 톡톡
한편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지난 2008년에 대만에서 방영돼 대만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命中注定我)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