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5일 방송된 '기분 좋은 날' 21회에서 재우(이상우)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로 오빠가 되어달라며 이별을 고한 정다정(박세영)으로 인해 혼란스러워했다.
밤새 뜬 눈으로 고민을 거듭한 재우는 새벽 일찍 집을 나섰고, 떡집에 나가기 위해 대문 앞에 서있던 다정과 마주쳤다. 하지만 다정이 깜짝 놀라 자신을 못 본 척 돌아서자, 재우는 "다정아, 오빠보고 왜 인사도 안 해?"라며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는 당혹스러워하는 다정을 뒤로한 채 돌아섰다.
이후 재우는 외근 중에 들른 떡집에서 김철수(최불암)과 서민식(강석우)이 쳐다보는 데도, 일부러 "오빠"라는 호칭으로 다정을 친 오빠처럼 대했던 상황. 이에 다정은 철수와 민식의 눈치를 보며,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모습을 보였다.
순간 다정이 자신의 아버지 민식을 불안한듯 쳐다보는 모습을 목격한 재우는 다정이 이별을 고한 이유를 짐작하게 됐던 터. 잠시 집에 가기 위해 나서는 다정을 따라 나오며 "오빠 해달래서 해줬더니 왜 그렇게 눈치를 봐. 그러기 싫어서 오빠해 달랬던 거 아냐?"라고 물었다.
다정은 갑자기 변한 재우의 모습에 "이러라고 오빠 하라던 거 아니에요. 왜 이래요. 내가 왜 그런 말 했는지 알면서"라며 외면하려했다. 이에 재우는 오히려 "모르겠는데. 왜, 우리 아버지가 나 만나지 말래? 이럼 더 오래오래 본다는 걸 모르시나 보지?"라고 덤덤히 대꾸했다.
그후 재우는 돌아온 강현빈(정만식)과 강은찬(정재민)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신과 다정식구들의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했다. 다정의 집으로 들어선 재우는 회사에서 가져온 선물을 가져다 놓기 위해 다정의 방으로 들어섰고, 다급하게 재우를 따라온 다정은 "왜 이러시는 거에요? 서재우씨"라며 의도를 알 수 없는 재우의 행동을 궁금해 했다.
하지만 재우는 "또 그러네? 서재우씨가 뭐야. 오빠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그리고 "이러는거 불편해요"라는 다정에게 "이렇게 해 보자며. 쉽게 생각 하지 마. 오빠? 신중하게 생각해"라고 굳은 얼굴로 다정을 쳐다봤다.
이어 식사를 하던 중에도 재우는 끊임없이 다정에게 자신을 오빠라고 칭하며 "다정이가 떡집일도 잘 돕고. 기특하잖아요. 주말에 오빠가 영화 보여 줄게"라며 더 적극적으로 다정을 대해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계속해서 다정을 칭찬하는가 하면, 먼저 음식을 권하는 등 조심스럽게 행동했던 예전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
결국 다정은 재우를 피해 주방으로 도망쳤고, 주방으로 따라온 재우는 다정에게 가까이 얼굴을 들이대며 "이래도 오빠 할래"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는 마침 주방에 들어선 김신애(이미영)의 놀란 목소리에도 아랑곳 없이, 다정에게 눈을 떼지 않은 채 "정다정, 이제 어떻게 할까?"라고 묻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정다정의 이별 선언에 오히려 거침없는 불도저식 대응을 보이는 서재우의 모습이 앞으로 전개될 '4차원 로맨스'에 대한 설렘지수를 높이고 있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