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2014년 7월 극장가는 액션작 ‘신의 한 수’ 공포영화 ‘소녀괴담’ 외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이 앞 다투어 관객몰이 중이다. 모두 어른 관객만을 위한 작품이라 ‘겨울왕국’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슈퍼미니’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리오2’ 등 꽤 괜찮은 반응을 얻었던 상반기 개봉 애니메이션의 뒤를 이을 작품의 부재를 알리고 있다.
이 상황에서 흥미진진한 여섯 편의 애니메이션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주요 타깃인 어린이 관객은 물론 어른 관객까지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하늘 나는 강아지 등장부터 이색 여행 체험까지…‘비포-치즈와 초콜릿을 찾아서’
‘비포-치즈와 초콜릿을 찾아서’는 하늘을 나는 강아지 비포가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미지의 세계인 유럽 여행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유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에듀메이션(에듀케이션+애니메이션, 교육용 애니메이션)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다.
귀엽고 누구에게나 친근한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거부감이 없고, 스위스 알프스 산,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와 세비야, 네덜란드, 영국, 스코틀랜드 등 배경을 보는 재미도 가득하다. 마치 38만5017명을 동원한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7월 판을 보는 것 같다.
6월 30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1215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오는 10일 개봉.
↑ 사진=포스터 |
‘극장판 꽃이 피는 첫걸음-홈 스위트 홈’은 16세 소녀가 딸인 자신을 돌보지 않는 엄마의 과거와 출생의 비밀 등이 담긴 글을 읽으면서 자신과 너무 닮은 엄마를 공감하고 현재의 꿈과 사랑,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는 이야기다. ‘늑대아이’ ‘언어의 정원’을 잇는 해피 힐링 애니메이션 탄생을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당신은 지금 빛나고 있나요?’라는 포스터 속 문구가 애니메이션지만 묘하게 뭉클해 어떤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그릴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자신과 다른 엄마를 원망하면서 시작하지만 결국 닮음을 깨닫고 엄마가 아닌 한 여자로서 인정하는 모습은 이 시대의 엄마와 딸의 모습을 대변한다. 16살 딸이 엄마의 16살 과거를 만나게 된다는 콘셉트는 애니메이션의 관점 포인트이기도 하다.
네이버 영화 평점 기준 9.87을 기록하고 있으며 7월 1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4154건 재생됐다. 17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 예정.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동글…‘천하무적 키코리키’
‘천하무적 키코리키’는 키코리키에 사는 동물 친구들이 우연히 발견한 TV에서 본 도시영웅 루시엔을 만나기 위해 도시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다. 동글동글 귀여운 캐릭터의 향연이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화려한 색상은 물론 토끼, 돼지, 양, 고슴도치, 까마귀, 사슴, 곰, 올빼미, 펭귄 등 다양한 동물이 모두 ‘동글이’로 변해 그저 귀엽다. 너무도 익숙한 동물의 등장은 친숙함을 더하고 캐릭터화된 동물 덕분에 궁금증도 높아진다. 17일 개봉.
1편의 재미를 2편까지 잇는다…‘드래곤 길들이기2’
‘드래곤 길들이기2’는 전작의 시점에서 5년 후 최강의 콤비로 성장한 히컵과 투슬리스가 버크섬 너머 신비로운 대륙을 탐험하며 벌어지는 모험을 다뤘다. 특히 256만5696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한 ‘드래곤 길들이기’의 후속작이라 이미 정해진 예비 관객이 어느 정도는 정해졌다. 1편을 본 관객들이 2편을 찾기 때문.
1편과 달리 2편에서는 발카라는 인물이 새로 등장한다. 발카는 히컵, 투슬리스와 함꼐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며 그 존재를 빛낸다. 이에 감독 톰 오웬스는 “‘드래곤 길들이기’에서 히컵의 어머니가 죽었다는 대사는 전혀 없었다”며 그녀의 등장이 필연적인 부분이었음을 밝혔다.
거기에 배우 오승윤, 성우 김서영, 안장혁, 방성준, 하성용, 김현심,박성태 등이 전작과 동일하게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덕분에 더욱 매끄럽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
네이버 영화 평점 기준 9.76을 기록, 가장 최근에 공개된 절친 예고편은 5546번 재생됐다. 24일 개봉.
“우리 아빠는 내가 도으리”…‘머나먼 세상속으로’
‘머나먼 세상속으로’는 세상과 단절된 채 짐승 같은 생활을 하는 아빠 크루즈와 동물 혼령등과 함께 숲 속에서 살고 있는 소년이 문명사회로 나아가며 벌어지는 모험극을 담았다. 판타지와 가족애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고, 벨기에 동화를 원작으로 프랑스, 캐나다, 룩셈부르크 등이 합작한 작품이다.
포스터 속 ‘감춰진 아빠의 사랑을 찾기 위한 소년의 가슴 뭉클 여정’이라는 문구가 주제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극장판 꽃이 피는 첫걸음-홈 스위트 홈’이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머나먼 세상속으로’는 아빠와 자녀의 이야기를 주 소재로 그렸다.
제35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대상 수상작 ‘랍비의 고양이’의 수석 애니메이터 장 크리스토프 드상 감독의 첫 번째 연출작으로 영화팬들의 무한한 신뢰와 함께 기대를 모은다. 31일 개봉.
↑ 사진=스틸 |
‘터키’는 외모부터 성격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칠면조가 만나, 인간들이 처음으로 칠면조 요리를 먹기 시작한 최초의 추수감사절(1621년)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명절의 메인 요리를 바꾸기 위해 모험을 담았다. 2000년 개봉된 ‘치킨런’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캐릭터의 등장부터 시선을 끌고, 칠면조의 식탁 탈출 프로젝트가 묘하게 웃긴다.
‘호튼’ ‘슈렉’ ‘쿵푸팬더2’ ‘장화신은 고양이’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등을 당담했
네이버 영화 평점 기준 9.89를 기록, 4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129번 재생됐다. 31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