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7일 방송된 '닥터 이방인' 19회에서 천호진은 광기를 폭발했다. 압도적인 존재감과 소름 돋는 미소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날 장석주 총리(천호진)는 대통령이 쓰러진 틈을 타 자신의 야심을 드러냈다. 대통령 홍찬성(김용건)은 장석주의 병실에서 지병으로 인해 쓰러져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 이를 지켜 본 장석주는 경호부장에게 "지금부터 대통령이 깨어나실때까지 헌법 제 71조에 의거해서 국무총리인 내가 대통령의 권한을 임시로 대행한다"라고 말하며 주요인사들을 소집해 자신의 승리를 즐길 준비를 마쳤다.
수술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병실로 온 장석주. 그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수술실에 누워 있는 대통령을 보고 자신의 꿈을 이뤘음을 확신했다.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오랜 시간 음모를 꾸며온 장석주는 승리에 도취돼 그 동안 꾹꾹 눌러왔던 야심을 한 번에 폭발시키며 소름 돋는 광기를 드러냈다.
장석주는 "내가 말야 조선의 임금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임금이 누군지 알아? 세조야 세조"라며 "이 양반이 뭘 좀 아는 사람이었어 센 놈과 약한 놈이 차이. 약한 놈! 제대로! 짓밟을 줄 알아야! 그게 센 놈이야!"라고 숨겨둔 마음을 털어놓았다.
천호진은 장석주의 악랄함과 섬뜩한 광기를 강렬히 전달하기 위해 발성, 표정, 몸짓, 호흡까지 시시각각 다르게 표현했다. 대사에 따라서 급변하는 그의 목소리와 표정은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했고, 차원이 다른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장석주가 밝힌 음모의 전말을 들은 대통령이 눈을 뜨고 박훈(이종석)이 수술실에 등장하며 19회 엔딩을 맞이한 상황. 박훈이 원하던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장석주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한다.
줄곧 분노에 휩싸여 거사가 실패하더라도 박훈을 죽여 복수하겠다는 의지에 불타는 차진수가 극의 해피엔딩을 막게 될지 결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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