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컴퍼니 관계자는 2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벌써부터 수많은 곳에서 섭외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면서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긍정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태지가 음악 방송뿐 아닌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적극 출연할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 설명이다.
그간 베일에 싸인 그다. 그가 들려줄 이야기가 많다. 각 방송사 대표 예능이 지목될 만하다. 방송사 제작진 역시 그가 출연한다면 자존심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KBS '1박2일', MBC '무한도전', SBS '힐링캠프' 혹은 '런닝맨' 정도가 꼽힌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다. 서태지와 MBC의 인연은 깊다. 서태지와아이들 데뷔 무대를 비롯해 컴백 방송을 늘 독점으로 방송한 곳이 MBC였다. 한 번 맺은 인연은 오래 유지하는 서태지의 성격과 유재석 등 '무한도전' 특유의 신뢰는 잘 맞아떨어진다.
물론 변수는 있다. MBC가 그의 컴백 공연 실황 중계권을 따낸다면, 형평성 차원에서 다른 방송사에 시간을 안배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다. 비교적 노출이 적은 공간에서의 촬영과 진솔한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힐링캠프'가 다음 주자다. SBS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란 돈독한 지원군을 등에 업고 있기도 하다.
피로도와 동선이 큰 '1박2일'은 확률이 적어 보인다. 오히려 평소 서태지가 즐겨보는 것으로 알려진 Mnet 음악 방송이나 tvN 몇몇 인기 프로그램이 형편은 낫다.
서태지컴퍼니 관계자는 "새 앨범에 담길 음악 역시 록을 기반으로 하되 좀 더 대중적인 곡이 담기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그가 보다 많은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그러한 아이디어에 중점을 두고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서태지는 지난 5월 ㈜웰메이드예당의 자회사인 쇼21㈜과 전국투어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10월 정규 9집 발매와 더불어 본격적인 활동을 펼 계획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2009년 이후 5년 만에 돌아오는 서태지의 활동은 기존과 조금 다를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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