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그룹 에프엑스의 컴백 2주차 음악방송 무대. 그 어디에서도 설리의 모습은 만날 수 없었다. 건강을 이유로 음악방송에서 모습을 숨긴 설리는 영화 ‘해적’의 공식행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에프엑스는 컴백 2주 만에 활동을 정리했다.
소속사 측이 설명한 활동 중단의 이유는 설리를 향한 악성 댓글과 루머였다. 일각에서는 에프엑스의 활동중단을 두고 이해불가라는 입장을 보였다. 악성 댓글로 앨범활동을 전면 중단한다는 부분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설리는 최자와의 열애설 이후 갖은 악성 댓글에 시달려왔다. 특히 최자의 지갑 사건이 발생한 후 희롱의 정도는 더욱 강해졌다. 앞서 소속사 측은 설리와 관련된 루머를 유포한 자들에 대해 고소를 진행하던 중 취하한 바 있다. 한 번의 사례가 있었음에도 설리를 향한 악성 댓글은 끝나지 않았고, 결국 에프엑스의 활동 중단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 사진=MBN스타 DB |
그러나 최근 스타들과 이들의 소속사 측은 악성 댓글과 루머를 유포한 자들에 대해 고소를 진행하며 행동의 잘잘못을 가리고 있다. 그룹 JYJ를 비롯해 설경구-송윤아 부부, 배우 이다해 등이 악플러에 강경대응을 했다. “스타이기 때문에 참고 견뎌야 한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논리를 깨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해 악플러 고소를 진행한 바 있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글로도 충분히 상해를 입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당한 이유가 있는 비판이 아닌 글로 소속 아티스트에게 정신적 상해를 입힌다면 그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다. 온라인상의 범죄”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대중에게 노출되는 아티스트라는 이미지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지닌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고소를 택한다”고 밝혔다.
대중은 스타들의 어깨에 온갖 짐을 실어주며 “화려한 삶에 대한 대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력, 태도와 관련된 적당한 비판은 스타에게 자양분이 될 수 있지만 도를 넘은 비난은 사이버상에서 일어나는 폭행과도 다름없다는 것을 대중은 잊어서는 안 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