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배우 강소라는 늘씬한 각선미, 여성스러운 미모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그를 빛나게 하는 것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게 만드는 밝은 미소와 이미지 관리 하나 없는 털털한 성격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강소라는 거침없는 단어 선택으로 연예인보다는 편안한 친구 같은 느낌을 선사했다. “여배우인데 정말 이미지 관리 안하시네요”라는 말해도 환한 미소를 보이며 “솔직해서 그래요”라며 화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강소라는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에서 세련된 외모와 유복한 의사 집안의 엄친딸 오수현 역을 맡았다. 극중 아픈 가족사를 지니고 있는 그는 친어머니를 향한 애절한 연기와 의사로 점차 성장했다.
↑ 사진= 이현지 기자 |
극중 오수현은 내강외유 성격으로 강소라의 말을 인용하자면 “파인애플 같은 여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오수현이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던 부분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도 있었지만, 박훈(이종석 분)을 짝사랑하는 장면이었다. 일각에서는 자신을 좋아하는 한재준(박해진 분)을 두고 짝사랑을 하는 오수현을 향해 ‘민폐 캐릭터’라는 지적이 있었다.
“캐스팅 때부터 저는 오수현이라는 캐릭터가 당차고 흔히 볼 수 없는 역할이라서 좋았어요. 또 매력이 많은 캐릭터이기에 초반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하지만, 박훈을 향한 짝사랑과 한재준과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아쉬운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 그래도 결말은 한재준과 이어졌고 그 부분에 대해 만족해요. 살짝 아쉬운 점은 오수현이 한재준을 찾아가 먼저 지난일에 대해 이야기를 건넸다면, 더 그녀다운 모습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들었어요.”
극중 오수현은 한재준과 박훈 사이에서 갈등을 하면서 사랑에 아파하고 슬퍼하는 애절한 모습을 보였다. 현실에서 강소라 두 남자 중 어떤 스타일을 좋아할지 궁금했다.
“실제로 두 분 다 좋지만, 극중으로 따지면 제 스타일은 없어요. 한재준은 너무 무뚝뚝했어요. 뒤에서는 오수현을 많이 아껴주지만 드라마가 아닌 이상 느낄수 없는 부분이잖아요(하하). 또 박훈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범접할 수 없어요. 동료로서 하는 머리 쓰다듬는 행동은 여자를 헷갈리게 하고... 저는 이해심 있고 자상한 사람이 좋아요.”
“잠시 휴식기간이 있을 때는 여행과 맛집을 주로 찾아다녀요. 아쉽게도 이번에는 갈 수 없겠지만요(하하). 제가 원래 집에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주로 쉴때는 친구들을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하지만 건강을 위해 운동은 꾸준히 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에요. 다이어트 비법이요? 이건 너무 많이 이야기해서 다들 재미없어 하실 텐데... 인터넷에 강소라 다이어트를 치면 쫙 나와요. 그래도 궁금하시다면, 일단 식단을 조절하고 필라테스로 몸매 관리를 해요(하하).”
갑자기 생각난 궁금점을 강소라에게 물었다. SNS로 팬들과 자주 소통하는 그, 트위터를 통해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외국 팬 분들이 글을 남겨주시는데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그들의 언어로 답글을 남겨주는 거였어요. 한국팬들은 저를 보러올 수 있지만, 그들은 한 번 보러오기도 힘들잖아요. 나름의 팬들을 위한 보답이죠. 셀카요? 팬들이 저보고 셀카 올리지 말라고 하세요. 너무 못 찍는다고 다른 사람이 찍어주는 것만 올리라 고해요. 그래도 저는 10장정도 찍은 것 중에 제일 잘 나오는 걸 올리는 건데.”
모든 대답에 밝은 미소와 함께 대답하던 강소라. ‘미생’을 통해 또 다른 캐릭터에 도전하는 그는 대중들에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을까.
“아직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을 하진 않아요. 점점 좋아지도록 노력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지루한 배우가 되지 않도록 항상 개발하고 보완하는 배우가 될 거에요”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