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아역부터 시작해 어느덧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연으로 성장한 김유정, 김새론, 김소현이 10대 여배우 신 트로이카를 이끌 전망이다.
아역은 성인 연기자가 등장할 때까지 시간을 벌고 극의 개연성을 설명하기 위한 요소로 여겼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많은 아역 배우들의 활약으로 극 초반부터 맹활약하면서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하고 화제를 모으면서 이들의 위상도 달라졌다.
그 중 아역으로 시작해 어느덧 당당히 드라마의 주연으로 자리한 세 소녀 김유정, 김새론, 김소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그 동안 묵직한 작품에서 어둡고 상처 많은 캐릭터를 연기했던 김새론은 ‘하이스쿨’을 통해서 실제 본인의 나이와 딱 맞는 캐릭터를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10대들의 로맨스에 판타지적 요소를 섞은 ‘하이스쿨’은 시청률은 낮지만 10대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천사 역을 맡은 김새론은 털털하면서도 상큼 발랄한 연기로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역들을 다시 보는 계기를 만들었던 ‘해를 품은 달’의 히로인 김유정은 9월 방송 예정인 대작 SBS ‘비밀의 문’으로 여주인공 신고식을 치른다. ‘해를 품은 달’을 비롯해 ‘메이퀸’ ‘황금무지개’를 통해 주인공의 어린시절을 연기한 적은 있지만 장편 드라마의 주연 자리를 꿰찬 것은 처음이다.
그것도 군대에서 제대하자마자 각종 러브콜이 쏟아진 이제훈과 ‘뿌리깊은 나무’ 이후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한석규와 함께 한다.
‘비밀의 문’이 사도세자와 영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려지는 작품이긴 하지만 10대인 김유정이 홀로 여주인공으로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값지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일지매’ ‘바람의 화원’ ‘구미호:여우누이뎐’ 등 사극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져온 김유정이기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OCN 드라마 ‘리셋’의 여주인공 자리를 꿰찬 김소현은 1인 2역에까지 도전하며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미 스틸컷을 통해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는가 하면 동안인 천정명과 남다른 케미를 자랑해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이들 10대 여배우들의 활약은 현재 드라마에서 찾아보기 힘든 20대 여배우들의 대안체로 떠오를 수 있
20대를 대표할 여배우가 사라진 가운데 10대 아역 배우들의 성장은 시청자들은 물론 제작자들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